[월드컵] '멕시코와 16강' 잉글랜드 감독 "학교 결석하고 경기 보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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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이 잉글랜드 학부모들에게 부탁했다.
"학교에 낼 결석 사유서를 써주고, 아이들이 경기를 보게 해주세요"라고.
잉글랜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선제골을 내준 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의 멀티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이제 오는 6일 오전 9시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그런데 영국시간으로 콩고민주공화국과 경기는 (1일) 오후 5시에 시작됐으나 멕시코와 경기는 6일 오전 1시에 킥오프한다.
게다가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갈 때라 아직 방학 전인 학생들에게는 경기를 시청하기 부담스러운 시간대다.
32강전부터는 전·후반 90분 안에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투헬 감독이 농담조로 학교 결석을 언급하며 응원을 당부한 것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학교는 앞으로도 갈 일이 많지만, 월드컵은 4년에 한 번뿐"이라면서 "나흘 뒤 큰 경기가 있다. 우리는 모두의, 특히 아이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가 멕시코와 경기를 치를 멕시코시티는 해발 2천240m의 고지대다.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네 경기를 치른 멕시코 대표팀은 멕시코시티에서 세 경기를 벌였다.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멕시코 과달라하라도 해발 1천570m에 있다.
경기 이틀 전 멕시코시티에 도착할 예정인 잉글랜드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투헬 감독은 "신체적으로 고지대에 적응하는 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상 불가능하다"면서도 "이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