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향한 류현진의 조언 "위기 땐 포커페이스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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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야구 꿈나무들에게 마운드 위에서 살아남는 생생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재단법인 류현진재단은 27일 대전 서구의 한 식당에서 2026 류현진재단 제2회 야구 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류현진 이사장을 비롯해 초·중·고교 장학생 16명과 학부모, 신한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류현진은 장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에서 자기 경험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류현진이 가장 강조한 덕목은 '부상 방지와 몸 관리'였다.
야구를 오래 잘하기 위한 비결을 묻는 말에 그는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아야 오래 할 수 있다"며 "실력과 재능이 뛰어난 선수도 부상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기본기와 체력, 몸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자신의 치열했던 어깨 수술 재활 경험도 털어놨다.
류현진은 "훈련 종류와 횟수 상관없이 정말 많은 양을 소화하며 참고 이겨냈다. 특히 어깨 후면(등 쪽) 운동을 많이 한 것이 지금까지 공을 던질 수 있는 비결"이라고 돌아봤다.
또한 등판 후 회복 훈련의 중요성을 짚으며 "손실된 근육을 바로 채워주기 위해 보강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투구하는 손의 반대 방향으로 하는 '반대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라"고 실질적인 조언을 건넸다.
위기 상황에서의 정신력 관리법에 대해서는 '포커페이스'를 꼽았다.
류현진은 "위기에서는 나도 당연히 긴장하지만, 상대 타자에게 그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노력한다. 정신력 관리의 본질은 위기 속에서도 덤덤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욕심보다는 기본기를 다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투구의 분당 회전수(RPM)를 올리는 법을 묻는 초등학생 선수에게는 "지금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잘 먹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기본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할 때"라며 "기본 체력이 탄탄해야 나중에 기술을 배워도 습득이 빠르다"고 다독였다.
질의응답이 끝난 뒤 류현진은 장학생들이 식사하는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야구 열심히 해서 프로에서 만나자"고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재단은 올해 선발된 초·중·고 장학생 16명에게 내년 1월까지 10개월간 총 6천4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학업 단계에 맞춰 지원한다.
아울러 2026년 한 해 동안 '류현진배 중학야구대회', '찾아가는 베이스볼 드림'(용품 지원), 'CAMP RYU99'(유소년 야구캠프) 등 다양한 유소년 지원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