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FA 최대 5년 제시…선수노조 "절대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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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계약' 소토·'후불 11억 달러' 다저스 같은 사례 막겠다는 의지
선수노조 "명백하게 나쁜 제안이라 오히려 우리 단결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대부분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기간을 최대 5년, 총연봉 상한(샐러리캡) 15%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또한 계약 기간이 끝난 뒤로 지급을 유예하는 '디퍼 계약'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이는 선수노조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라 양측의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미국 뉴욕의 선수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단체협약 협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이 시행됐다면 후안 소토가 지난해 뉴욕 메츠와 맺은 15년 7억6천500만달러와 계약은 성사될 수 없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등 10명에게 2028년부터 2047년까지 11억달러의 연봉을 후불 지급하기로 한 계약 방식도 금지된다.
이에 대해 MLB 사무국은 "올해 기준 제안된 상한을 초과하는 선수는 7명뿐이며, FA 계약의 98%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무국은 대신 노조가 요구해 온 30세 이상 선수의 FA 자격 1년 단축(6년→5년)과 퀄리파잉 오퍼 제도 폐지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저연봉도 2년 차 이상 선수에 대해 현행 78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인상하는 '당근책'도 함께 제시했다.
선수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브루스 마이어 노조 사무총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매우 크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리그의 제안이 모든 수준의 선수에게 너무나 명백히 나쁘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의 단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이어 사무총장은 또 "MLB 선수들이 굴복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그것이 (북미 4대 프로 스포츠 가운데) 우리만 샐러리캡이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천장이 1.2m인 집에 살라면서 가구 몇 개를 제안하는 격"이라며 "선수 계약 가치를 1990년대로 되돌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반면 MLB 사무국 대변인 글렌 캐플린은 "팬들이 가장 원하는 개혁은 연봉 격차 해소"라며 "이는 모든 프로 스포츠가 해결한 문제이며, 샐러리캡은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든다"고 반박했다.
MLB 사무국이 지난달 제시한 샐러리캡 핵심 제안은 내년 팀 지출 상한을 2억4천530만 달러, 하한을 1억7천120만달러로 설정하는 내용이다.
올해 다저스의 개막일 연봉 총액은 4억1천520만 달러로 제안된 상한을 약 1억7천만달러 초과한다.
현 단체협약은 12월 1일 만료되며,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직장폐쇄를 단행해 FA 영입과 트레이드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