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교체 선수가 결승골…크로아티아, 파나마 1-0 꺾고 '32강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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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미르, 후반전 투입 9분 만에 결승골…2패 파나마는 '탈락 확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에 빛나는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이 파나마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힘겹게 첫 승리를 따내며 32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크로아티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 대회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4로 패하며 힘겹게 출발한 크로아티아는 파나마를 잡고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잉글랜드(승점 4·골득실+2)와 가나(승점 4·골득실+1)에 이어 조 3위로 올라서며 토너먼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크로아티아는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32강 직행권'을 놓고 가나와 오는 28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혈투에 나선다.
반면 1차전에서 가나에 0-1로 패한 파나마는 크로아티아에도 0-1로 져 최하위(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파나마가 최종전 결과에 따라 크로아티아와 승점이 같아져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L조 꼴찌를 피할 수 없다.
조 3위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된 크로아티아와 파나마는 전반전 킥오프와 함께 치열하게 맞붙었다.
월드컵 5회 출전에 빛나는 크로아티아의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이날 파나마전에 선발로 나서면서 A매치 200경기를 기록했다.
전반 2분 크로아티아가 모드리치의 헤더로 공세를 시작하자 파나마도 2분 뒤 아미르 무리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맞불을 놨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초반 파나마의 강력한 5-4-1 수비 전술을 깨는 데 고전했고, '중원 조율사' 모드리치도 볼을 줄 공간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
웅크리다 빠르게 역습에 나선 파나마는 전반 23분 크로아티아 진영 오른쪽 깊숙이 파고든 무리요의 크로스를 호세 로드리게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방향을 바꾼 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하지만 부심은 무리요의 크로스 순간 볼이 골라인을 넘었다고 판정해 득점이 됐어도 인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추가시간 마르틴 바투리나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파나마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몸을 던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 팀은 전반에 나란히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빈공에 시달려야 했다.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2명의 공격수 안테 부디미르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교체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고, 달리치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9분 오버래핑에 오른쪽 풀백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투입하자 쇄도하던 부디미르가 왼발로 밀어 넣어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부디미르는 잔디를 밟은 지 9분 만에 결승 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골을 얻어맞은 파나마는 총공세에 나섰지만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3연속 선방에 땅을 쳤다.
리바코비치는 후반 23분 파나마의 무리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두 차례 슈팅을 모두 막아내더니 이어진 카를로스 아르베이의 결정적인 헤더도 몸을 날린 슈퍼 세이브로 골문을 완전히 잠갔다.
조 순위 결정에서 승점이 같아져도 승자승 원칙을 먼저 따지는 규정에 따라 최종전 결과가 의미가 없어진 파나마는 공격 라인을 끌어올려 막판 동점 골 사냥에 정성을 쏟았지만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