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FA '태풍의 눈' 염혜선 "가치 인정받고 우승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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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과도 계약 가능…'특급' 메가와 패키지로 이적할 가능성
"회복돼 주 4∼5회 운동…시즌 초반부터 100% 컨디션으로 경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제 인생에서 마지막 자유계약선수(FA)이기 때문에 저를 필요로 하고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싶은 마음이에요."
8일 여자 프로배구 FA 시장이 열리면서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게 된 정관장의 베테랑 세터 염혜선(35)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염혜선은 처음 FA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으로 옮겼던 지난 2017년 5월 이후 9년여 만에 네 번째로 FA 시장에 나왔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던 그는 2016-2017시즌 종료 후 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2019년 4월에는 표승주(은퇴)의 보상 선수로 GS칼텍스로 옮겼다.
이어 2019년 5월 한수지와 트레이드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7년 가까이 뛰어왔다.
그는 데뷔 첫해였던 2008-2009시즌 신인선수상을 받았고, 현대건설 소속이던 2010-2011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4년 연속 세터상을 받았다.
또 직전 2024-2025시즌에는 정관장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며 흥국생명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에서 무릎 통증을 딛고 투혼을 발휘한 끝에 베스트7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시즌 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왼쪽 무릎까지 좋지 않아 이번 2025-2026시즌에는 후반기에 복귀해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소속팀 정관장은 정규리그 최하위로 추락했고, 염혜선은 챔프전 종료 사흘 후 FA로 풀렸다. 어쩌면 자신의 배구 인생에서 마지막 FA일 수도 있다.
그는 FA 시장에서 판도 변화를 좌우할 메가톤급 위력을 지닌 '태풍의 눈'이다.
FA 대어인 '빅3'는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 세터 김다인이 꼽히지만, 염혜선이 선택하는 팀이 패키지로 특급 아시아 쿼터 선수인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품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거포급 화력을 자랑하는 '특급' 메가는 V리그에 복귀한다면 '지난 시즌까지 2년간 호흡을 맞췄던 염혜선과 한 팀에서 뛰고 싶다'고 선언했다.
그는 최근 메가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메가가 뛰는 경기를 관전한 후 높은 관심 속에 현지 팬 미팅을 마치고 귀국했다.
메가와 염혜선을 동시에 품는 팀은 단숨에 우승권 전력을 갖추게 된다.
FA 시장에서 여자부 구단들이 염혜선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그는 8일 연합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정관장에서 뛰면서 고희진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께 많은 도움과 지도를 받아 감사한 마음이다. 또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면서 FA 계약 선택의 기준으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V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메가에 대해선 "아시아 쿼터 선수지만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기량과 파워를 가진 훌륭한 선수"라면서 "지난 시즌 챔프 5차전까지 갈 수 있었던 것도 메가 선수의 역할이 컸다.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때 둘이 한 팀에서 챔프전 우승 한을 풀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희진 감독님과 구단의 배려로 올 시즌 무리하지 않고 재활에 전념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현재 몸 상태는 거의 정상으로 회복돼 현재 주 4∼5회 정도 운동하고 있다"면서 "꾸준히 몸을 만들어 어느 팀에서 뛰게 되든 시즌 초반부터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서 반드시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