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결산] ①대한항공 트레블 달성…GS칼텍스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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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현대 꺾고 2년 만에 정상 탈환…구단 두 번째 3관왕
GS칼텍스, 봄 배구 6연승으로 '무패 우승'…5년 만에 정상 복귀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0 [email protected]
[※ 편집자 주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가 지난 10일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연합뉴스는 이번 시즌 프로배구를 정리하는 결산 기사 네 꼭지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가 대한항공과 GS칼텍스의 남녀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를 이뤘던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직전인 2024-2025시즌 3관왕(트레블)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에 밀려 무관(無冠)에 그쳤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남자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영입하면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헤난 감독은 2017년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과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등 성과를 냈다.
통 큰 스타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상대팀 전력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전술과 선수 기용으로 선수들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작년 9월 컵대회에서 임재영, 서현일, 김준호, 강승일 등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우승을 일궈 3관왕 목표를 향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파죽의 10연승 행진으로 일찌감치 선두 독주체제를 갖춘 뒤 현대캐피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챔프전 승부는 녹록지 않았다.
안방에서 1, 2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일찍 끝내는 듯했지만, 2차전 5세트에 나온 판정 논란 속에 오심을 주장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강한 투지에 3, 4차전을 내줘 최종 5차전에서 우승을 가리게 됐던 것.
헤난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부진을 보인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내보내고 '특급 소방수'로 영입한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챔프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을 차례로 제패하면서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구단의 두 번째 3관왕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빠졌음에도 임동혁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공백을 잘 메웠고,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정지석, 정한용, 임재영도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41세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가 '제2의 전성기'에 가까운 기량으로 정교한 토스와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반면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3관왕을 이룬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쌍포의 활약에도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우리카드는 작년 12월 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 사퇴 후 지휘봉을 넘겨받은 박철우 감독대행이 18경기에서 14승 4패(승률 77.8%)를 올리며 극적으로 '봄 배구'에 나서 단판 준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을 3-0으로 꺾었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에서 2전 전패로 물러났지만, 올 시즌 막판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봄 배구 청부사' 신영철 감독을 영입한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들쭉날쭉한 경기력 탓에 6위에 머물렀고, 삼성화재는 팀 창단 후 최다인 13연패 굴욕을 겪은 끝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의 주인공이 달랐다.
정규리그에선 한국도로공사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강소휘로 이어지는 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한 끝에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3.13 [email protected]
'최리'(최고 리베로)로 불리는 베테랑 임명옥이 지난 시즌 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음에도 리베로 문정원이 안정적 수비로 공백을 메운 게 도로공사 1위 질주의 숨은 동력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가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과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도로공사와 챔프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6전 전승으로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GS칼텍스의 챔프전 우승은 2007-2008, 2013-2014, 2020-2021시즌에 이어 4번째이고, 햇수로는 차상현 전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정규리그 때 여자부 사상 한 시즌 최다인 1천83득점 신기록으로 3년 연속 1천득점을 돌파한 실바는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뽑는 괴력으로 GS칼텍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 대 GS칼텍스 3차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의 실바가 기뻐하고 있다. 2026.4.5 [email protected]
실바는 자신의 첫 '봄 배구'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로 챔프전 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위를 지휘한 김종민 전 감독에게 임기 만료를 이유로 챔프전 지휘권을 맡기지 않았다가 3년 만의 우승 기회를 날렸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주포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뛰었음에도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이와 함께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지휘한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 공백에도 정규리그 4위로 여자부 첫 준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GS칼텍스에 막혔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김호철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으나 아깝게 봄 배구 티켓을 놓쳤다.
또 4년 연속 최하위였던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최다인 시즌 16승(20패)을 수확하며 탈꼴찌에 성공했으나 모 기업의 재정 악화로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면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
정관장은 직전 시즌 챔프전에 진출했음에도 아시아 쿼터와 주전 세터 염혜선의 장기 공백 속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