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프 교수의 [카운팅-10] 전략은 두 종류(10자 카드와 10자가 아닌카드)의 카드 숫자를 기억해야 하고,
이들의 비율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실전에 쓰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전략은 베팅 효율72%, 플레이 효율 61%로 처음으로 실전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역사적의미 이외에는 별 가치가 없다.
아무 노력없이 쓸 수 있는 [카운팅-5]전략은 베팅 효율 41%, 플레이 효율 14%로 [싼 게 비지떡]이란 표현에 지나침이 없다.
카운팅-10 전략과 비교해 훨씬 익히기 쉬운 하이로 카운팅은 1963년 하비듀브너(Harvey Dubner)가 개발했다.
이 방법은 각 카드에 아래 테이블과 같은 정수값을 정해주고 카드가 나오는 대로 그들의 값을 더한 [현재 점수(running count)]를 사용한다.
시작할 때는 현재 점수를 0으로 한다. 예를 들어 처음 7장이 3, A,8, 5,4, J, 2 라 가정하면 현재 점수는 2가 된다.
베팅과 플레이 전략을 위해서는 현재 점수를 남은 카드의 양으로 나눈 [실제 점수(truecount)]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현재점수가 2이고 4벌(4 decks)의 카드가 남아 있다면 실제 점수는 1/2이고, 1/2벌이 남아있으면 4이다.
하이로의 베팅 효율은 97%로 거의 완벽에 가깝지만 플레이 효율은 51%로 기본전략을 크게 개선하지는 못한다.
하이로의 베팅 전략은 실제 점수 0 이하에서는 최소액을 걸고 실제점수 1점이 올라갈 때마다 최소액만큼 올린다.
예를 들어, 최소액이 5달러인 테이블에서는 0점 이하에 5달러, 1점에 10달러, 2점에 15달러 등으로 베팅한다.
이때 플레이 전략은 기본전략과 거의 동일하여 기본전략대로 플레이 하더라도 별 손해가 없다.
하이로 이후에 개발된 전략들은 각 카드에 정해주는 값들만 다를 뿐 모든면에서 하이로와 동일하다.
이 전략들은 카드값들의 복잡도에 따라 여러 레벨(level)로 나뉘는데 하이로가 가장 간단한 레벨 1 카운팅이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각 카드에 보다 정확한 값을 정해 줄 수 있지만 계산하기가 어렵고 실수 위험도 크다.
그리핀(Griffin)의 전략은 전산기 실험에서나 가능하지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믿기 어렵다.
또한 베팅 효율은 100%이나 플레이 효율은 54%로 하이로와 비교해 각각 3% 나아진 것이 고작이다.
굳이 하이로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쓰고 싶은 독자들께는 레벨 2인 왕(Wong)의 Halves 전략을 추천한다.
소수점을 피하기 위해 모든 값을 2배로 하여 실전에 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