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27점'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첫판서 나이지리아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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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결장한 가운데 99-81, 18점 차 대승…8강 진출 청신호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17회 연속 여자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16년 만의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99-81로 대파했다.
FIBA 랭킹 8위인 나이지리아는 15위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았으나, 한국은 이런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고 완승을 거뒀다.
2022년 대회 당시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챙기고도 조별리그 1승 4패로 8강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난적을 잡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8강 진출팀 결정전을 거쳐 승자가 8강에 합류한다.
한국은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린다.
여자 농구의 '기둥' 박지수가 발목 수술 후 재활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 소속 가드 박지현이 2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대표팀 슈터 강이슬은 3점 슛 11개 중 6개를 터뜨리는(성공률 54.5%) 등 2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를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1쿼터에만 3점 슛 6개를 몰아치며 26-22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들어 골 밑을 잇달아 내주며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이해란이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을 꽂아 넣어 33-32로 재역전했다.
이후 주도권을 완벽히 되찾은 한국은 전반을 48-45로 마쳤고, 내내 근소한 리드를 유지한 채 68-62로 4쿼터에 돌입했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이해란의 5연속 득점으로 굳히기에 들어갔고, 최이샘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18점 차 여유로운 승리를 완성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수확한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3시 45분 FIBA 랭킹 2위의 강호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