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농구서 트랜스젠더 참여 관련 뜨거운 찬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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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팎에서 집회…여성 선수 조롱하는 행동도 일어나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리그 참여 허용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AP통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WNBA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스포츠 참여 여부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찬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NBA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선수로 뛴 적이 없지만, WNBA 단체 협약에는 성 정체성이나 출생 시 성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달 인디애나 피버의 가드 소피 커닝행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데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인디애나의 경기장 밖에서는 찬반 집회가 시작됐다.
경기장 안에서는 이와 관련한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관중이 보안 요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뉴욕 리버티의 포워드 브리아나 스튜어트는 이 사건에 대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으며, 그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입장을 가진 선수 중에 하나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시그니처 농구화에 J.K 롤링의 소설 '해리 포터'의 테마를 사용했다가 온라인상에서 비판받기도 했다.
롤링이 트랜스젠더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소설가였기 때문이다.
스튜어트는 이후 농구화의 로열티 수익금을 성소수자(GBTQ+) 청소년을 위한 비영리 단체에 기부했다.
한편, 최근 WNBA 경기에서는 관중이 여성 선수들을 조롱하는 행동들이 잇따라 나왔다.
지난 21일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와 애틀랜타 드림의 경기에서는 박지현(로스앤젤레스)이 3쿼터에 자유투를 하려는 순간 코트 위로 성인용품이 떨어져 한때 경기가 중단됐다.
경찰은 남성 용의자를 붙잡아 소환장을 발부한 뒤 석방했다. 22일 시카고 스카이와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의 경기에서도 성인용품이 코트에 떨어져 경기가 한때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