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부활의 비밀…"재발 두려움에도 1시간 내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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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너진 몸 상태…MLB 장비로 교정 작업

    몸 상태 80% 아닌 100% 만들기 작업…'악' 소리 나는 달리기 훈련

    김도영 '홈런'
    김도영 '홈런'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 초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 김도영이 솔로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7.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김도영(22)은 선례를 찾기 어려운 최악의 부상을 딛고 2026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는 지난 시즌 세 차례나 양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파열 부상을 겪으며 데뷔 후 가장 적은 30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해엔 12일까지 102경기에서 타율 0.296, 34홈런, 87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던 2024시즌(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에 버금가는 개인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어떻게 재발 위험이 큰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었을까.

    지난 겨울 KIA에 재합류해 트레이닝 파트를 지휘한 장세홍 KIA 트레이닝 코치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김도영의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김도영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구단 트레이닝 파트와 다소 벅찰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믿고 따라준 선수 본인의 의지, 선수 관리에 집중한 현장 코치진의 호흡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KIA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
    KIA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

    [KIA 타이거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 근육은 찢어지고, 종아리는 얇아지고…원점에서 시작한 '김도영 살리기'

    2024시즌 40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경기마다 온 힘을 쏟아냈던 김도영의 몸에는 상당한 부하가 쌓여있었다.

    김도영은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열정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결국 지난해 세 차례나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겪었다.

    1997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닝 코치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 장세홍 코치는 "이 일을 시작한 뒤 한 시즌에 세 번이나 햄스트링을 다친 선수는 처음 봤다"며 "KIA에 재합류한 뒤 도영이의 몸 상태를 봤는데, 매우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김도영의 양쪽 햄스트링 섬유 조직은 망가져 있었고, 허벅지 안쪽 근육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도 얇아져 있었다.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했다.

    장세홍 코치는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앞서 햄스트링에 부하가 가지 않도록 몸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소개했다.

    KIA는 MLB 구단들이 사용하는 발드(Vald)라는 장비를 이용해 김도영의 좌우, 앞뒤, 위아래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을 했다.

    또 골반 움직임에 변화를 줘 운동할 때 햄스트링에 집중되는 부하를 다른 부위로 분산하는 데에도 힘썼다.

    장 코치는 "지난해 (김)도영이가 세 번째 다쳤을 때, 구단은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는 대신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내리고 휴식을 취하게 했다"며 "이 선택으로 도영이가 더 큰 부상에 노출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6시즌 앞두고 훈련 중인 김도영
    2026시즌 앞두고 훈련 중인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 최대 1시간 달리기…트레이닝 파트 믿고 극한 러닝 훈련 소화한 김도영

    햄스트링 파열은 스포츠 선수들이 매우 두려워하는 부상이다.

    한번 근육이 찢어지면 재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햄스트링 부상은 선수 경기력뿐만 아니라 멘털도 무너뜨린다.

    언제 다시 다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선수들은 위축되고 매 순간 긴장하게 된다.

    재활 훈련도 마찬가지다. 많은 선수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격한 운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며 파열된 근육이 회복되기를 기다린다.

    장세홍 코치는 "일반인이라면 햄스트링 부상 이후엔 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선수라면 다르다"며 "80%까지는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경기에 뛸 수 있는 100%의 몸을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코치는 근육 파열이 아물고 몸의 균형이 잡히자 많은 달리기 훈련을 재활 프로그램에 넣었다.

    김도영은 중거리 달리기부터 인터벌, 스프린트, 방향 전환, 점프 등 단계별 러닝 훈련 프로그램을 쉼 없이 소화했다.

    장 코치는 "가장 강도가 셌을 때는 거의 1시간 동안 러닝 훈련만 했다"며 "무너졌던 하체를 다시 다지고 최고의 몸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이도 인간이기에 재발에 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도영이는 평범한 선수가 아닌 최고 기량을 펼쳤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모든 훈련을 충실하게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장 코치는 아울러 "나도 한 시즌에 세 번이나 햄스트링을 다친 선수를 보지 못했기에 재발할까 봐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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