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연소 10승' 최민석 "무의식적으로 의식했고 조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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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 조언·양의지 리드로 아홉수 탈출…동료들에게 피자로 보답

    두산 베어스 최민석
    두산 베어스 최민석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이후 두산 베어스 최민석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8.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아홉 수에 빠졌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최민석(20)은 자신도 모르게 시즌 10승을 의식하면서 조급해졌다고 털어놨다.

    최민석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10승도 9승에서 1승을 더하는 것이고, 1승에서 2승으로 가는 것과 똑같다"며 "그런데도 무의식적으로 의식했고, 그것 때문에 조금 급했던 것 같다. 잘 이겨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전광판에서 숫자가 나오면 어쩔 수 없이 의식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최민석은 이날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안타 6개, 사사구 2개를 내줘 2실점해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했다.

    두산이 9-6으로 이기면서 최민석은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 20세 1개월 11일의 나이로 10승을 달성해 베어스 역대 최연소 시즌 10승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임태훈이 2009년 6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작성한 20세 8개월 29일이었다.

    최민석은 지난달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승을 거둔 뒤 네 번째 도전 끝에 10승을 따냈다.

    7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무산됐고, 7월 24일 삼성전에선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직전 등판인 7월 30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4⅓이닝 3실점에 그쳤다.

    그는 "원래는 주자가 나가도 '다음 타자를 잡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때는 '이 타자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점수를 절대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들었다"고 돌아봤다.

    두산 베어스 최민석
    두산 베어스 최민석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이후 두산 베어스 최민석이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6.8.13 [email protected]

    그럴 때마다 최민석에게 다가가 격려하고 조언을 건넨 건 투수 출신 김원형 두산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삼성전과 SSG전이 끝난 뒤 최민석을 따로 불러 정상적인 투구 동작을 유지하고 승리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최민석은 "내가 너무 급하게 던졌다. 타자와 싸워야 하는데 나 자신과 싸우는 느낌이었다"며 "감독님의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선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베테랑 포수 양의지도 큰 힘이 됐다.

    2점을 허용한 4회초 위기 땐 양의지는 마운드에 올라 최민석을 다독였다.

    최민석은 "내가 힘을 빼고 살살 던지자 방심하지 말고 세게 던지라면서 '스코어가 0-0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고 했다"고 했다.

    10승을 지켜준 동료들에겐 피자로 보답할 계획이다.

    타선은 장단 11개 안타로 든든하게 지원했고, 마무리 이영하는 3연투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민석은 "우리 구단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면 선수단에 피자를 사는 전통이 있다"며 "저도 피자를 살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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