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한일전 나서는 농구 대표팀…차포 떼고 일본과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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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중 빠진 마줄스호, 첫 연승 도전…하치무라 가세한 일본 상대

    박지수 제외한 여자농구 대표팀은 13∼14일 이틀간 열전…상대 전적 5연패 끊을까

    기념촬영하는 남자 농구대표팀
    기념촬영하는 남자 농구대표팀

    (진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선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남자 농구대표팀 훈련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8.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다가오는 8·15 광복절 주간,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이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일본과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굵직한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지만, 한일전 특유의 긴장감 속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광복절인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하기 위한 실전 점검 무대다.

    한국 남자 대표팀에게 일본은 최근 짜릿한 승리의 기억을 안겨준 상대다.

    대표팀은 지난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81-79, 2점 차로 극적으로 꺾고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따냈다.

    부임 직후 4연패 수렁에 빠졌던 마줄스호가 벼랑 끝에서 건져 올린 귀중한 첫 승리이기도 했다.

    한국농구 마줄스호 첫 승
    한국농구 마줄스호 첫 승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 6차전 한국-일본전에서 승리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과 한국팀이 환호하고 있다. 2026.7.6 [email protected]

    대표팀은 이번 원정에서도 당시의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간다는 각오다.

    반면, 안방에서 설욕을 벼르는 일본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이자 팀의 절대적 에이스인 하치무라 루이(LA 클리퍼스)가 합류하기 때문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당시 대표팀 감독 및 일본농구협회와의 갈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하치무라는 무려 2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다시 입고 코트에 나선다.

    기대를 모았던 하치무라와 한국 간판스타 이현중의 자존심 대결은 아쉽게 불발됐다.

    3·1절 패배 맛본 이현중
    3·1절 패배 맛본 이현중

    (서울=연합뉴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현중(1번)이 인상을 쓰고 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72-78로 졌다. 2026.3.1 [FI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앞서 예선 1라운드에 NBA 서머리그 참가로 결장했던 이현중은 이번에도 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미니 캠프 초청 일정으로 원정길에 오르지 않는다.

    마줄스 감독의 고민은 이현중의 공백에서 그치지 않는다.

    송교창(일본 오사카 에베사), 최준용(부산 KCC), 안영준(서울 SK) 등 든든한 주축 포워드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 빈자리는 여준석(시애틀대)과 이정현(고양 소노)을 필두로 유기상(LG), 에디 다니엘(SK) 등이 채울 예정이다.

    남자 대표팀에 앞서 13일과 14일에는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이 같은 장소에서 먼저 일본과 격돌한다.

    다가오는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과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다.

    슛하는 박지수
    슛하는 박지수

    (아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 KB스타즈 박지수가 슛하고있다. 2026.4.12 [email protected]

    여자 대표팀 역시 사정은 여의찮다. 골 밑의 절대적인 기둥 박지수(KB)가 발목 수술 후 재활에 한창이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누비고 있는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도 합류하지 못하면서 11명의 선수만 원정길에 오른다.

    핵심 전력이 빠진 위기 속에서, 국가대표 간판 슈터 강이슬(아산 우리은행)과 2025-2026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허예은(청주 KB) 등이 중심을 잡고 공격을 이끈다.

    이미 17회 연속 FIBA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한국 여자 농구지만, 이번 평가전에는 '일본전 연패 끊기'라는 또 다른 특명이 걸려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47승 22패로 크게 앞서고 있음에도, 2015년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전 이후 5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전력 누수 속에서도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선수들의 투지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이번 도쿄 원정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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