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체제 KBO 전반기 1위, 최종 1위 놓친 건 단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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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위' 삼성은 지키기, '2위' LG는 뒤집기 도전
(서울=연합뉴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7.9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전반기 1위가 갖는 의미는 단순한 반환점 선두 그 이상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2015년부터 지난 시즌인 2025년까지 11시즌 동안 전반기 최고 승률 팀이 정규리그 최종 1위까지 차지한 경우는 9번에 달했다.
확률로 따지면 81.8%다.
전반기 막판 10경기 8승 2패 상승세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51승 32패 2무(승률 0.614)로 1위를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에는 반가운 데이터다.
삼성은 전반기 팀 타율 3위(0.275)와 팀 평균자책점 2위(4.11)의 균형 잡힌 전력을 앞세워 순위표 꼭대기를 점령했다.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등 다소 기복은 있었어도, 한 번 상승세를 타면 기세를 이어가는 저력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였다.
KBO 전반기와 최종 정규시즌 승률의 '피어슨 상관계수'는 0.88이다.
피어슨 상관계수는 두 현상이 얼마나 맞물려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지수이며, 1에 가까울수록 강력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보통 기온과 아이스크림 판매량의 상관계수를 0.85∼0.90으로 본다.
그만큼 삼성이 후반기 순위표에서도 높은 곳을 점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할 수 있다.
KBO 올스타 휴식기는 구단별로 80경기 안팎을 소화한 뒤 찾아온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7.2 [email protected]
이 시점에는 일시적인 운이나 변수가 평균으로 수렴하고, 구단이 지닌 투타 전력에 따라 승률이 굳어진다.
상관계수를 제곱한 결정계수를 보면 더 명확해진다.
0.88의 제곱은 0.77이며, 각 팀의 최종 승률이 결정되는 이유의 77%는 전반기 성적만으로 설명 가능하다는 의미다.
나머지 23%만이 후반기 반등이나 트레이드, 부상 등 변수로 움직인다.
52승 33패(승률 0.612)로 삼성에 승률 0.002가 뒤처진 LG는 여기에 기대해야 한다.
2019년 두산 베어스는 전반기까지 1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8경기 뒤처진 3위였다가 후반기 질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합 우승을 일궜다.
당장 LG는 지난해 전반기를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밀린 2위로 마쳤다가 후반기 역전에 성공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강한 상관관계를 깨고 후반기에 가장 극적으로 변화했던 사례는 2023년 kt wiz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가 남겼다.
kt는 전반기를 승률 0.474(7위)로 마친 뒤 무서운 상승세로 최종 승률 0.560(2위)을 해 거의 변동 폭 0.084를 기록했다.
롯데는 전반기 승률 0.547(3위)로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가 거짓말 같은 12연패와 함께 최종 승률 0.478(7위)로 미끄러지는 아픔을 겪었다.
후반기 프로야구는 16일 4연전으로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