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끊은 '고졸 신인' SSG 김민준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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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달성…시즌 5승·평균자책점 3점대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 이후 SSG 랜더스 김민준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7.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길고 긴 9연패를 끊어낸 건 올 시즌 데뷔한 고졸 신인의 '인생투'였다.
김민준(20)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줘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민준의 활약으로 SSG는 4-2로 승리해 지난달 25일 kt wiz전부터 이어진 9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는 경기 후 "오늘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전력을 다해 던졌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올 시즌 다섯 번째 1군 등판에 나선 김민준은 최고 시속 148㎞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섞어 두산 타선을 막았다.
공 83개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했고,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해 구단 역대 6번째로 데뷔 시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고졸 신인이 됐다.
김민준은 "최대한 길게 던지고 싶었다. 그래서 6회까지 던질 수 있었고 무실점도 한 것 같다"며 "7이닝까지 던지고 싶었지만, 아직 7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어서 (감독님이) 끊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오른쪽 어깨 근육을 다친 김민준은 지난달에야 1군 무대에 올라왔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이날 승리를 거둬 올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도 4.18로 낮췄다.
그는 "첫 등판이 잠실이었는데 그때는 처음이라 긴장했다"며 "이제는 몇 경기 해보니 긴장이 풀리고, 점점 영점도 잡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도 항상 초반보다 뒤로 갈수록 좋아지는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준은 전반기 자신의 점수를 10점 만점에 7점으로 매겼다.
그는 "볼넷도 아직 많은 것 같고, 이닝도 더 끌고 갈 수 있는데 많이 던지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오늘 연패를 끊었기 때문에 7점을 주고 싶다"고 웃었다.
남은 3점을 채우기 위한 후반기 목표도 분명하다.
김민준은 "못해도 오늘 같은 경기를 유지하고 싶다. 7, 8이닝도 던져보고 싶다"며 "올해는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하고 5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난세 속 나타난 고졸 신인의 역투로 한시름 돌린 SSG는 후반기 반등에 나선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민준이 오늘만큼은 막내가 아닌 베테랑 에이스 같은 투구를 보여주며 연패를 끊는 선봉장 역할을 해줬다. 데뷔 첫 QS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랜더스 마운드를 책임질 진정한 에이스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우선 연패가 길어져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선수들에게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