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이대호 이후 '16년 만의 타격 7관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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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장타율·득점 1위, 안타·타율·타점 2위, 출루율은 4위
KBO리그 입성 후 항상 후반기에 좋은 성적…올해도 무서운 페이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LG 오스틴이 만루 홈런을 친 뒤 자축하고 있다. 2026.6.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타격 7관왕에 올랐을 당시 많은 매체는 '불멸의 기록'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KBO리그에서 공식 시상하는 타자 부문 개인 타이틀 가운데 도루를 제외한 모든 부문을 석권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앞으로도 다시 나오기 어려운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도 타격 7관왕은 이대호가 최초였고, 지난 시즌까지도 이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타격 7관왕이 올 시즌 다시 탄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주인공은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다.
LG가 82경기를 치른 6일까지 오스틴은 타격 7개 부문에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홈런은 27개로 김도영(26개·KIA 타이거즈)을 한 개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장타율(0.677)도 김도영(0.614)을 크게 앞선 선두다.
득점 역시 68점으로 김도영, 한화 이글스 요나탄 페라자와 함께 공동 1위다.
최다안타(110개)와 타율(0.348), 타점(82점)은 2위, 출루율(0.426)은 4위에 올라 있다.
도루를 제외하면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따라 타격 7관왕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최다 안타는 1위 최원준(114개·kt wiz)과 4개 차, 타율은 1위 최원준(0.365)과 0.017 차, 타점은 1위 강백호(85점·한화)와 3점 차에 불과하다. 모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출루율은 1위 SSG 랜더스 박성한(0.444), 2위 최원준(0.443), 3위 NC 다이노스 박민우(0.442)와 다소 차이가 나지만,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역전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특히 홈런과 장타율, 득점 부문에서 경쟁하는 김도영은 오는 9월에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동안 팀을 비울 예정이어서 오스틴에게는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에서 LG 오스틴이 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6.7.2 [email protected]
올 시즌 슬럼프 없이 안정적인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키운다.
그는 올 시즌 월간 타율이 한 번도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이후에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체력 부담도 오스틴에겐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는 2023년 KBO리그에 입성한 이후 매 시즌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냈다.
2023년에는 7월 이후 68경기에서 타율 0.328, 13홈런을 기록했고, 2024년엔 7월 이후 58경기에서 타율 0.344, 15홈런을 때렸다.
지난 시즌에도 7월 이후 42경기에서 타율 0.378, 12홈런을 기록하며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오스틴은 타격 7관왕뿐 아니라 LG 구단 역사상 첫 홈런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도전한다.
LG는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한 번도 홈런왕과 MVP를 배출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