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한 앤서니 김 "딸에게 한국인의 성실함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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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코리아 대회 개막 앞두고 진솔한 소감
앤서니 김이 26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IV 골프 기자회견 중계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부산·서울=연합뉴스) 유지호 김경윤 기자 =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인의 근면함, 성실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방황의 시간을 딛고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한 재미교포 골퍼 앤서니 김은 모국에서 열리는 LIV 골프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앤서니 김은 26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천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대회를 앞둔 느낌을 진솔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대회에 이어 1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며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력이 좋을 때는 한국과 미국 팬들이 모두 환영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반기지 않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며 웃은 뒤 "하지만 나와 내 딸은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 어머니는 이민 1세대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며 우리 집안을 일으켜 세웠다"며 "어머니가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나 역시 딸에게 한국인의 근면함과 성실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앤서니 김이 26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LIV 골프 기자회견 중계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1985년생인 앤서니 김은 만 25세였던 2010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고, 타이거 우즈(미국)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앤서니 김은 30세가 되기도 전에 갑자기 종적을 감췄고, 지난해 2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매일 술과 약물을 접했고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약물에 의존했다"고 고백했다.
긴 공백기를 보낸 그는 2024년 LIV 골프를 통해 선수 생활을 재개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그는 2025시즌 최하위권인 55위를 기록하며 투어 카드를 잃었지만, 예선 대회인 프로모션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재진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월 LIV 골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1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달 초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에서는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동적인 재기 스토리를 쓰고 있는 앤서니 김은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2026 LIV 골프 8번째 대회, LIV 골프 코리아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