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트라이아웃 도전한 '처음이자 마지막 세터' 치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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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수비력이 강해…공격 루트 다변화가 내 장점"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세터가 경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증명하고 싶다."
세터 얀 치머만(33·독일)은 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UNYP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남자부 트라이아웃 둘째 날 이같이 포부를 드러냈다.
치머만은 남자부 역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세터로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전장을 던진 선수다.
키 192㎝의 치머만은 프로 경력만 15년에 달하는 베테랑 세터로, 지난 시즌엔 이탈리아 몬차에서 활약했다.
치머만은 수비력이 좋은 V리그에서 본인의 강점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배구는 수비가 강하다. 다만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내가 V리그에 입성하면 공격 루트 다변화를 통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갖추도록 하겠다. 내가 지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세터는 다른 포지션보다 소통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치머만은 여러 해외 리그를 거치면서도 의사소통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튀르키예 6개 리그에서 뛰었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영어로 기본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며 "포지션 특성상 항상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을 찾도록 노력해왔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5년 다년 계약을 해주면 당장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현장에서도 치머만에 대해 "세터 능력만 보면 (우리 선수들과 비교해)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1개 구단이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치머만을 1위로 선정했다.
치머만은 독일 국가대표 시절 적장으로 마주쳤던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치머만은 "독일 국가대표로 200경기 이상 뛴 만큼 헤난 감독과 상대 팀으로 만난 적이 많다"며 "이제는 적으로 만나기보다 함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은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헤난 감독은 "우리 팀에 필요한 포지션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보고 있다"면서 "치머만은 굉장히 경험이 많은 선수로 세계 어느 구단이든 탐낼 만한 선수다. 다만 우리는 아직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