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출근이 즐겁다"…두산 공수 이끄는 2년 차 박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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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8회 결승 3타점 2루타…5타수 3안타 활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망주에서 이제는 주전 2루수로 도약한 박준순(19)이 무서운 2년 차 시즌을 보내며 팀의 대기록 작성에 앞장서고 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8-5로 승리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눈에 띄는 건 KBO리그 역대 최장 연속 경기 무실책 신기록이다.
두산은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이날 잠실 삼성전까지 14경기 연속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뽐냈다.
이는 2002년 삼성(7월 13일 대구 SK 와이번스전∼8월 1일 대구 현대 유니콘스전 등)이 보유했던 기존 13경기 연속 무실책을 뛰어넘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여기에 홈팬들의 뜨거운 열기까지 더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5로 승리한 두산의 박준순과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6.4.30 [email protected]
두산은 잠실 홈경기 9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하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구단 역대 최다 연속 경기 매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며 두산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심에는 단연 박준순이 있다.
이날 3번 타자 2루수로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을 수확한 박준순은 타석에서의 맹활약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잠실벌을 열광케 했다.
경기 후 만난 박준순은 8회 2사 만루 결승타 상황에 대해 "김재윤 선배 볼끝이 좋은 편이라 직구 하나만 보고 늦지 않게 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며 "이진영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휘두르라고 하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덤덤하게 돌아봤다.
박준순은 3회 기습 번트 이후 1루를 향해 몸을 던진 투혼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안타를 만들기도 했다.
부상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몸을 던진 이유를 묻자 그는 "내 뒤가 (양)의지 선배님이라 어떻게든 살아서 찬스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3루수가 뒤에 있는 것을 보고 번트를 댔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두산 박준순이 3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6.4.30 [email protected]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더하며 팀의 14경기 연속 무실책 신기록에 일조한 그는 공을 코치진에게 돌렸다.
박준순은 "실책 없는 기록에 기여해 기쁘다. 손시헌 코치님께서 잘 지도해 주신 덕분"이라며 몸을 낮췄다.
시즌 초반 쾌조의 타격감과 무결점 수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박준순의 정신력 관리 비결은 다름 아닌 '누워 있기'다.
그는 "집에 누워 있으면 잡생각이 없어져서 머리 비우기에 제일 좋다. 내 하이라이트 영상도 따로 찾아보지 않는다"며 웃었다.
끝으로 박준순은 9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신기록으로 화답해 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야구장에 나오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고, 팀이 이기니까 더 기쁘다"며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는 게 정말 큰 힘이 된다. 그 응원에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