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재미교포 오드리 박,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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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중국적· 특별귀화 추진하고도 끝내 드래프트 참가 못해
한국행 의지 강해 연봉 삭감 감수…"참가 가능성은 90% 가까워"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뛰는 재미교포 2세 세터 오드리 박(24·한국 이름 박혜린)이 오는 10월 예정된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오드리 박의 에이전시에 따르면 오드리 박이 한국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쪽으로 대화 중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오드리 박 선수와 다가오는 2026-202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는 쪽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드래프트 참가 가능성은 90%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적인 오드리 박은 작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이중 국적 취득 또는 한국인으로 특별 귀화를 추진했으나 끝내 불발돼 콜럼버스 퓨리에 입단했다.
하지만 배구연맹이 외국 국적 동포 선수들에게 신인 드래프트 문호를 개방하면서 V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V리그에 입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모 중 최소 1명이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한국 국적자의 자녀로서 외국 국적을 가진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 것.
오드리 박은 부모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이민을 간 가정의 재미교포 2세다.
그가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전체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키 180㎝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데다 컴퓨터 토스와 정교한 볼 배급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배구부 주전 세터 출신의 오드리 박은 현재 콜럼버스 퓨리에서도 주축 세터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소속팀의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해 한국 국적 선수만 참가할 수 있는 V리그 규정 때문에 이중 국적 취득 등을 위해 법무부에 제출할 서류도 준비했지만, 까다로운 규정과 촉박한 일정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배구연맹이 외국 국적 동포 선수의 참가를 예외적으로 허용한 조치로 족쇄가 풀리면서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 V리그를 노크할 수 있게 됐다.
MLV 선수들이 대략 6만달러(한화 9천만원)에서 10만달러(한화 1억5천만원)를 받는다고 할 때 V리그 1라운드 지명 선수가 받게 될 연봉(4천500만원~5천5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그는 작년 3월에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V리그 여자부 세 경기를 관전한 후 한국행 열망이 더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특별 귀화 등 형식을 거쳐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는 만큼 오드리 박이 V리그에 입성한다면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의 뒤를 잇는 새로운 흥행카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