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그 이상의 존재감…'기둥' 박지수가 낳은 KB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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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압도적 존재감으로 우승 견인…강이슬·허예은과 '삼각편대' 위력의 중심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 청주 KB스타즈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KB 박지수가 2쿼터를 앞선 채 마치고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3.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청주 KB가 다시 한번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국보급 센터' 박지수(27)의 존재였다.
골 밑의 든든한 기둥이 중심을 잡자 주변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며 강력한 삼각편대를 이뤘고, 이는 곧 승부처마다 빛을 발한 무서운 뒷심과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KB는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BNK를 94-69로 완파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KB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들보' 박지수의 복귀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시즌 초반 독감과 신우신염 등 예기치 못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박지수는 묵묵히 코트를 지키며 제 기량을 되찾아 나갔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치열해진 후반기부터는 '역시 박지수'라는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키 198㎝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높이, 영리한 농구 센스를 겸비한 박지수는 코트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팀에 거대한 위협이었다.
정규리그 4·5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박지수의 활약 속에 연승 가도를 내달린 KB는 전반기 하나은행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고 선두 자리를 탈환, 기어코 1위로 정규리그 결승선을 끊었다.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한 박지수는 평균 23분 21초를 뛰며 16.54점, 10.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특히 60.2%에 달하는 2점 슛 성공률은 그의 압도적인 골 밑 장악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하지만 박지수의 진가는 단순한 기록 그 너머에 있다.
박지수의 합류로 강이슬, 허예은으로 이어지는 '최강 삼각편대'가 본격 가동되면서 KB의 공격 패턴은 한층 다채로워졌다.
박지수가 골 밑 자리를 선점하면 허예은, 사카이 사라, 이채은 등 가드진이 높은 포물선 패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한다.
박지수의 높이가 워낙 압도적이라 정확한 연결만 이뤄지면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공식이 성립됐다.
특히 박지수는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될 때 비어 있는 동료를 단번에 찾아내는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 능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지수가 중심을 잡아 주니 강이슬, 허예은 등 슈터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 있게 외곽포를 가동할 수 있었고, 이는 동료들의 높은 야투 성공률로 직결됐다.
실제로 팀의 주포 강이슬은 올 시즌 평균 15.55점에 2점 슛 성공률 49.2%, 3점 슛 성공률 35.8%를 기록했다.
박지수가 해외 리그 도전을 위해 자리를 비웠던 지난 시즌(14.1점·40.9%·28.7%)과 비교하면 모든 지표에서 눈에 띄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시즌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한 허예은도 '박지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허예은은 올 시즌 평균 11.6점에 2점 슛 성공률 45.0%, 3점 슛 성공률 37.3%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10.0점·44.1%·29.2%)보다 화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에이스의 복귀가 동료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된 셈이다.
박지수는 2016년 KB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국내 농구계를 평정해 왔다.
2023-2024시즌엔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20.3점, 15.2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해 만장일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또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베스트 5, 우수 수비선수상, 블록상 등 각종 수상도 휩쓸며 WKBL 최초로 8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는 박지수가 다시 한번 영예를 안는다면, 통산 네 번째 기쁨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