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일본프로야구도 변한다…내년 피치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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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흐름 따라가는 일본…피치클록도 도입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보수적인 일본프로야구(NPB)가 변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NPB는 2027시즌부터 무선 사인 전달 시스템인 피치컴을 도입하기로 하고 이를 12개 구단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NPB는 올 시즌 2군 리그에서 피치컴을 시범 운영했으며 내년부터는 1군에서도 희망하는 선수들이 피치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가 송신기를 통해 서로에게 구종과 코스 등의 사인을 전달하는 전자 장비다.
사인 교환 시간을 줄이고 사인 훔치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국내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NPB의 피치컴 도입 배경에 관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피치컴을 사용했던 대표팀 선수들의 의견이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국제대회를 통해 새로운 장비와 규정을 경험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중심으로 NPB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런 분위기가 리그의 제도 변화로 이어진 셈이다.
NPB는 그동안 규정과 제도 변화에 비교적 보수적인 리그로 평가받았다.
반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국내프로야구 KBO리그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피치컴, 피치클록을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 등 다양한 새 제도를 시행했다.
국제대회 역시 MLB 변화를 따라가는 추세다.
2026 WBC에서는 MLB의 피치클록 규정이 적용됐다. 향후 WBC에선 MLB의 ABS까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야구대표팀 선수들은 새로운 규정과 장비를 경험하면서 NPB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고, 일본프로야구 선수회 역시 피치컴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제도 변화를 NPB에 요구했다.
결국 NPB는 국제 흐름에 발맞추고 대표팀의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변화를 택했다.
NPB는 피치컴 뿐만 아니라 피치클록 도입도 추진한다.
교도통신은 "12개 구단은 피치클록 도입에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며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치클록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제한하는 규정으로, 투수는 일정 시간 안에 투구 동작을 시작해야 한다. 아울러 타자 역시 정해진 시간 안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