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락 말락 FC서울 10년만의 우승…김기동 "아직은 신기루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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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천 1-0 잡고 2위와 격차 15점으로 벌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조기 우승요? 아직은 신기루밖에 안 보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1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분에 터진 클리말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부천FC에 1-0 승리를 거뒀다.
3경기 연속으로 승전고를 울린 서울은 승점 53을 쌓으며 10년 만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2위(승점 38) 전북 현대와 격차가 승점 15점으로 벌어졌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서울의 우승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우승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말을 아꼈다.
부천전 뒤 기자회견장에 웃으며 들어온 김기동 감독은 "이제 조금 '고지'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데, 끝까지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기 우승 가능성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신기루밖에 안 보이는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 중 후반에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자원이 많지는 않다. 8월이 더위와의 싸움이었다면, 9월엔 그런 교체 자원들이 경기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9월만 지나면 정확히 어떤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우승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김기동 감독은 "계속 우승에 대해 말씀들을 하시는데 저희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부분"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다 보면 분명 의도치 않은 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 게 축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 조심해야 할 것으로는 '부상'을 꼽았다. 김기동 감독은 "일단 부상 선수가 안 나와야 한다는 게 첫 번째다. 지금 명단이(선수층이) 그렇게 두터운 편이 아니라서다"라고 말했다.
이날 허창수 구단주가 경기장을 방문해 시축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회장님이 오신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동안 회장님 오신 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앞으로 자주 오시게끔 유도해야겠다"며 웃었다.
K리그1에서의 첫 시즌, 이날까지 서울 상대 3전 3패를 당한 부천의 이영민 감독은 "세 경기 모두 운 없이 선제골을 내준 점이 아쉽다"면서 "1위 팀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