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김주형, 28일 PGA 투어 최종전 출격…시즌 최강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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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1천만 달러 놓고 셰플러·매킬로이 등 30명이 격돌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의 김시우와 김주형이 202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강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출발선에 선다.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490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거치며 살아남은 3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3회, 3위 두 번 등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1차례 드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 덕택에 페덱스컵 랭킹 상위권에 든 김시우는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큰 부담 없이 치렀고, 페덱스컵 랭킹 5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입성했다.
김시우는 지난 19일 한국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우승권에서 자주 경기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번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우승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시우는 28일 오전 2시 36분 크리스 고터럽(미국)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김주형의 투어 챔피언십 진출은 극적이었다.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김주형은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리기 시작해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김주형은 28일 0시에 올해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와 함께 출발한다.
출전 선수 중 페덱스컵 하위 랭킹인 김주형으로서는 2025년부터 바뀐 경기 방식이 반갑기만 하다.
2024년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페덱스컵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줬다.
페덱스컵 랭킹 1위는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의 혜택을 안고 1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30명 선수가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대회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페덱스컵 랭킹 30위 선수도 최종전 우승을 차지할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진 것이다.
페덱스컵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각오도 대단하다.
세계 최강 셰플러는 올해 2승을 올렸지만, 다섯 차례의 준우승을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더욱이 올해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자존심이 상할 만도 하다.
셰플러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는 손과 발, 목구멍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을 앓으면서도 출전을 강행했다.
그는 "출전이 잘못된 판단이었을 수도 있지만, 나는 결코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2024년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최종전에 진출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출전 선수 30명 중 투어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가장 많다.
그는 PGA 투어가 2007년부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체제를 도입한 이후 2016년과 2019년, 2022년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PGA 투어 13개 대회에만 출전했던 매킬로이는 "동등한 자리에서 출발하는 대회 방식에서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만 들면 충분하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이 밖에 지난해 우승자 토미 플리트우드와 맷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을 비롯해 윈덤 클라크, 캐머런 영(이상 미국), 고터럽까지 이번 시즌 3승을 올리며 매서운 샷 감각을 보여준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총상금 4천만 달러(약 553억6천만원)에 우승 상금 1천만 달러(약 138억4천만원)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선수들을 유혹한다.
여기에다 보너스 상금도 두둑하다.
올해에는 BMW 챔피언십이 끝난 뒤 정산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거의 1억 달러에 이르는 금액이 지급됐다.
셰플러는 즉시 지급되는 2천200만 달러와 추후 지급되는 100만 달러를 합해 2천3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김시우는 540만 달러, 김주형 47만 달러,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지 못한 임성재는 31만3천 달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