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사이 3번째 트레이드…고의정의 독기 "SOOP에서 은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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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도로공사→기업은행 거쳐 SOOP으로
"속상한 마음 컸지만…주눅들지 않고 당차게 준비할 것"
(전남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SOOP 고의정이 18일 전남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8.18 [email protected]
(전남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SOOP의 아웃사이드히터 고의정은 최근 3년 사이 세 차례나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뛰던 2023년 8월 한국도로공사로 트레이드됐고, 10개월 만인 2024년 6월엔 IBK기업은행으로 재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지난 10일 고의정은 또다시 짐을 쌌다.
측면 공격수가 필요했던 SOOP은 리베로 정솔민을 내주면서 고의정과 2026-2027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18일 전남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만난 고의정은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의지가 아닌 트레이드로 세 번째 팀을 옮기게 돼 속상했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마음이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관장의 연고지인) 대전에서 (한국도로공사 연고지인) 경북 김천, (IBK기업은행 연고지인) 경기도 화성을 거쳐 이곳 전남 광주로 오게 됐다"며 "각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한 마음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 SOOP엔 고의정처럼 사연 있는 선수들이 많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구단 매각에 나섰던 전신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비시즌 전력 보강은커녕 기존 주축 선수를 떠나보내야 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간판 공격수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이한비(현대건설)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적했고, 기존 외국인 선수 조이 웨더링턴과도 재계약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도 참여하지 못하면서 우수한 자원을 놓쳤다.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한 SOOP은 뒤늦게 움직였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방출된 공격수 전새얀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못한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와 계약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고의정과 서지혜도 품었다.
SOOP에서 새 출발하게 된 이들은 각자의 아픔을 딛고 다시 독기를 품고 있다.
며칠 동안 마음고생했던 고의정도 마찬가지다.
그는 "힘든 시간을 씻어내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SOOP에서 내가 필요했기에 다시 트레이드 이적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더는 트레이드로 이적하지 않도록 이곳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고의정은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그는 "그동안 주로 플로터 서브를 구사했는데, 서브 기술을 키울 생각"이라며 "주눅 들지 않고 당차게 훈련한다면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의정은 SOOP을 자신의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번 기회를 꼭 잡을 것"이라며 "SOOP에서 은퇴한다는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