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복귀에 신중한 다저스 오타니 "서두르다가 후퇴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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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무릎 통증으로 한 달 넘게 등판 못 해…야외 캐치볼 훈련도 미정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올 시즌 첫 멀티 홈런을 터뜨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투수 복귀 시점에 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즌 25호와 26호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올 시즌 첫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6-7로 져 6연패에 빠졌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일본 닛칸스포츠 등 취재진과 만나 "스윙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두 홈런 모두 발사각이 낮아 리글리필드가 아니었다면 넘어갔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타구였다. 완벽한 홈런은 아니었지만, 좋은 코스의 공에 제대로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화두는 투수 복귀 시점으로 옮겨갔다.
왼쪽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로 예정됐던 불펜 투구도 취소했고, 아직 구체적인 야외 캐치볼 훈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무게가 다른 훈련용 공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 야외 장거리 송구와 불펜 투구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두르다가 후퇴하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확실하게 계속 전진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태릭 스쿠벌을 영입했고, 기존 선발진들도 곧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 5월 12일부터 왼쪽 팔꿈치 뼛조각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블레이크 스넬은 네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마쳤고, 5월 8일 허리 경련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이에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스쿠벌, 스넬, 글래스노우, 오타니로 이어지는 초호화 선발진 로테이션이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타니는 "스쿠벌의 투구를 같은 팀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다. 앞으로도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경쟁자로 꼽히는 피트 크로암스트롱과 치열한 홈런 대결도 펼쳤다.
오타니가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아치를 그리자 크로암스트롱 역시 1회말 선두 타자 타석 때 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크로암스트롱은 2회 적시 2루타에 이어 4회 2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이에 질세라 오타니 역시 8회초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크로암스트롱은) 훌륭한 선수"라며 "(MVP 경쟁은) 지금 단계에서 신경 써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기록은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 지금은 하루빨리 (팀이) 승리해 좋지 않은 흐름을 끊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