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관중을 지켜라!…'폭염과 전쟁'에 나선 프로스포츠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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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창원 경기 이틀 연속 취소…프로축구는 쿨링 브레이크·잔디 살수
프로골프는 그늘막·음수대·냉방기기 설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관중석에 물대포가 뿌려지고 있다. 2026.7.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주말 내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골프 등 전통적인 실외 프로스포츠 종목들은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경기 취소' 등 특단의 조처를 내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오후 2시 20분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가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했다.
KBO는 경기 개시 시각에도 기온이 38도 이상 이어진다는 예보에 따라 관중과 선수단 보호 차원에서 이틀 연속 취소의 결단을 내렸다.
이와 함께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하기로 했다.
KBO리그는 2019년부터 기상청 특보(주의보와 경고) 발령 기준에 따라 경기 취소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규정을 명문화해 적용하고 있다.
경보 이상 발효되면 경기 시작 전에는 KBO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시작 후에는 해당 경기 심판위원이 지역 기상청에 확인 후 취소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줬다.
하루 최고 기온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연속 이어지면 기상청 폭염 경보에 따라 취소 검토의 기준으로 삼는다.
창원 역시 이틀 연속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KBO는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프로축구 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폭염 관련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경기 킥오프 시간을 K리그1(1부)은 5월 4주 차∼9월 2주 차까지 오후 7시 이후, K리그2는 6월 1주 차∼9월 1주 차까지 오후 7시 이후로 맞췄다.
더불어 2018년부터 하절기(6∼8월)에 32도 이상인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면 선수들의 수분 보충을 위해 전반과 후반에 각각 1차례씩 쿨링 브레이크(90초∼3분)를 실시하도록 명문화했다.
또 하절기의 경우 총 4차례에 걸쳐 그라운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물뿌리기) 조치도 하도록 했다.
강설, 강우, 폭염 등 악천후로 인해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거나 시간 연기가 필요할 경우 개최 중지 또는 연기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특히 2025년부터 경기 개최 중지 및 시간 연기 사유에 폭염을 추가했지만, KBO처럼 특정 온도를 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폭염 때문에 경기를 취소한 적은 없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
연맹은 이에 대해 "습도, 직사광선, 바람, 경기장 구조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실제 체감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일률적인 기온 기준보다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기감독관과 연맹이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결정하도록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5월 31일∼9월 28일 열리는 모든 경기에 1∼2회 전광판을 통해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제작한 폭염 관련 관람객 안전 캠페인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6월 이후 열리는 개최 대회에 '폭염 관련 대응 가이드라인 및 예방 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KLPGA는 폭염으로 하루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주의보'를, 35도 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해 상황별 안전 대책을 선수들과 관람객이 지키도록 했다.
여기에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온열질환 예방 안전 수칙을 코스 내 스코어 전광판에 계속 송출하도록 했다.
폭염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경기위원회·조직위원회·스폰서가 상의해 취소 여부 결정하도록 했지만, 대회 취소나 연기가 쉽지 않은 종목 특성상 아직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적은 없다.
이 때문에 KLPGA는 선수와 관람객 보호를 위해 대회장에 그늘막과 휴식 공간을 확보하고 음수대, 아이스박스, 냉방기기를 설치하는 한편 냉방기기를 설치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