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K리그1 강호들…서울·울산 나란히 코리아컵 탈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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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인천도 3라운드서 고배…제주는 화성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16강행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FC서울이 K리그2 1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고개를 숙이며 코리아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은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산에 0-2로 졌다.
8월 3일 '난적' 전북 현대와 K리그1 21라운드를 앞둔 서울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으나 전반 7분 만에 일격을 당했다.
부산의 조동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템베르크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로도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하자 서울 김기동 감독은 후반 27분 이승모, 정현우, 박장한결, 바또를 빼고 조영욱, 손정범, 문선민, 안데르손 등 주전급 멤버를 대거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효과를 냈다. 투입 2분 만에 손정범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하며 공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부산이 후반 41분 오히려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선제골의 주인공 구템베르크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백가온이 침착하게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몰고 들어간 뒤 구석으로 찔러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리그1 4위 울산 HD 역시 3부 리그(K3) 소속 울산시민축구단에 0-1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8월 2일 FC안양과 21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울산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벤치 멤버도 7명만 대동했고, 말컹에게 주장을 맡기고 전열을 꾸렸다.
하지만 전반 18분 울산시민축구단의 김재철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김재철은 울산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슈팅 각도를 만든 뒤 망설임 없는 오른발 슛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후반 6분에도 역습 찬스에서 문전 코앞까지 공을 몰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으나 이날 데뷔전을 치른 울산 골키퍼 황병근의 선방에 막혀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울산시민축구단은 라인을 내리고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했고, 울산의 무딘 창끝은 끝내 이 벽을 뚫지 못했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2부 리그 김포FC와의 일전에서 후반 45분 김민식에게 극장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고, FC안양은 충북청주(2부)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K리그1 제주SK FC는 2부 리그 화성FC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화성은 전반 7분 만에 터진 장민준의 선제골과 24분 데메트리우스의 추가 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5분 네게바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한 데 이어 후반 45분 박창준의 극적인 골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으며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제주가 골키퍼 안찬기의 두 차례 선방쇼를 앞세워 화성을 4-3으로 제압하고 힘겹게 16강 티켓을 쥐었다.
김천 상무는 수원FC(2부)를 2-1로 꺾었고, 부천FC는 파주프런티어FC(2부)를 3-0, 광주FC는 천안FC를 1-0으로 각각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K3리그 당진시민축구단은 같은 리그의 여주FC를 1-0으로 잡았고, 충남아산(2부)은 시흥시민축구단(3부)을 2-1로 제압했다. 2부 리그 성남FC도 같은 리그 김해FC를 1-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K3리그 부산교통공사는 K4리그 선두인 진주시민축구단에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해 탈락했다.
◇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결과(29일)
충남아산(2부) 2-1 시흥시민축구단(3부·아산종합운동장)
울산시민축구단(3부) 1-0 울산 HD(1부·울산종합운동장)
광주FC(1부) 1-0 천안시티FC(2부·광주월드컵경기장)
부산교통공사(3부) 1-1(승부차기 4-5) 진주시민축구단(4부·양산종합운동장)
충북청주FC(2부 1-3 FC안양(1부·청주종합운동장)
제주SK FC(1부) 3-3(승부차기 4-3) 화성FC(2부·제주월드컵경기장)
여주FC(3부) 0-1 당진시민축구단(3부·이천종합운동장)
인천 유나이티드(1부) 0-1 김포FC(2부·인천축구전용구장)
김천상무(1부) 2-1 수원FC(2부·김천종합운동장)
김해FC(2부) 0-1 성남FC(2부·김해종합운동장)
부산 아이파크(2부) 2-0 FC서울(1부·부산구덕운동장)
부천FC(1부) 3-0 파주 프런티어FC(2부·부천종합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