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2030 월드컵까지 독일 대표팀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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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위르겐 클롭(59)이 월드컵에서 세 차례 연속 조기 탈락한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됐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DFB) 회장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이사회에서 클롭 감독과 계약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DFB는 지난달 독일이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에 져 탈락한 뒤 율리안 나겔스만(38) 감독과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클롭과 계약 조건을 협상해 왔다.
계약기간은 내달 15일부터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30년 월드컵까지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임 나겔스만 감독 연봉은 700만유로(약 116억5천만원)였다. 클롭은 현재 클럽을 여러 개 소유한 음료업체 레드불에서 '글로벌 축구 책임자'를 맡아 1년에 약 1천만유로(약 166억4천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FB는 연봉과 별개로 레드불에 100만유로(약 16억7천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레드불과 계약기간이 3년 남은 클롭을 빼오는 데 대한 사실상 이적료다. 협회는 또 레드불 소유 클럽이 있는 라이프치히에서 세 차례 국제경기를 열기로 했다.
클롭은 국가대표로 뛸 만한 선수 57명의 명단을 이미 갖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축구를 원하는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인 기대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프랑스만큼 훌륭한지 묻는다면 답은 '아니오'다. 음바페나 뎀벨레 같은 선수가 많은가.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출신인 클롭은 2008∼2015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면서 분데스리가에서 두 차례,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이후 9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감독을 지냈다.
리버풀은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다음 시즌에는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려 클롭 감독 체제에서 새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잇따라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코트디부아르·에콰도르·퀴라소 등 수월한 조별리그 상대를 만나 32강에 진출했으나 파라과이에 져 16강 진출에 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