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가스공사 라건아 재계약 보류…1R 지명권 박탈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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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농구연맹(KBL)이 세금 문제로 논란을 이어 온 대구 한국가스공사 외국인 선수 라건아의 차기 시즌 재계약 등록을 보류했다.
KBL은 29일 2026-2027시즌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재계약을 마감하며 "가스공사가 제출한 라건아 선수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등록을 보류했다"고 발표했다.
2025-2026시즌 가스공사에서 활약한 라건아는 부산 KCC 소속이던 2024년 발생한 종합소득세(3억9천800만원)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KBL은 2024년 5월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귀화 선수 계약을 종료하고 일반 외국인 선수 계약으로 전환하면서 해당 연도 소득세는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25-2026시즌 라건아를 영입한 가스공사가 해당 세금을 내야 하는데, 라건아가 가스공사에 입단하면서 세금을 직접 납부한 뒤 계약 당사자인 KCC가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 분쟁으로 번졌다.
KBL은 올해 1월 재정위원회를 열어 가스공사에 '이사회 결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제재금 3천만원을 부과했다.
이후에도 가스공사가 버티자 KBL은 4월 30일 다시 재정위를 개최, 외국인 선수 재계약 결과 제출 마감일인 이날까지 세금 납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차기 시즌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선발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라건아에 대한 세금 납부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 주체가 자신들이 아니라는 점과 함께, 사건과 관련해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을 들어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가운데 결국 이날까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재정위를 통해 지시한 세금 납부 의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KBL은 가스공사와 라건아의 재계약 등록을 보류했으며, 차기 시즌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선발권 박탈도 확정됐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신인을 지명할 수 없고, 2라운드에선 마지막 순번으로 뽑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