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타 훈련도 못 하는 키움…서울시설관리공단, 고척돔 강제 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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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경기 후 훈련하려면 수일 전에 관련 내용 알려야"
키움 "경기 내용에 따라 훈련 필요한 상황 발생…현실 이해 못 하는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2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특별타격훈련을 하러 그라운드에 들어갔다가 서울시설관리공단의 강제 소등조처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2026.5.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서울시설관리공단의 경기장 조명 강제 소등 조처로 특별 타격 훈련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키움 구단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도중 타선이 무안타 빈타에 시달리자 공단 측에 경기 종료 후 특별 타격 훈련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공단은 "사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키움 구단은 경기 후 "20분만 경기장을 사용하겠다"며 재차 훈련 허가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키움 선수들은 타격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고, 공단 측은 경기장 조명을 껐다.
결국 선수들은 훈련하지 못한 채 귀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미리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일정이라 불가피하게 소등했다"며 "선수들이 막무가내로 그라운드로 나와서 불을 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후 경기장을 사용하려면 최소한 수일 전에 관련 내용을 알려야 하고,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오늘처럼 조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키움 관계자는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내용에 따라 경기 후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기 후에 하는 훈련을 며칠 전에 신청하라는 것은 프로야구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요구"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구단은 경기 일마다 오후 11시까지 경기장을 대관하고 있고 오늘 훈련 역시 오후 11시 이전에 마칠 예정이었다"며 답답해했다.
현재 KBO리그가 열리는 야구장들은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각 구단이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척스카이돔은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으며 서울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