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챔프전 첫승 견인한 롱의 한마디…"희생하더라도 팀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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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고양 소노와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부산 KCC의 에이스 허웅은 전반 내내 단 2득점에 그치며 좀처럼 슛 감을 잡지 못했다.
멈칫하던 에이스에게 과감하게 림을 정조준할 용기를 불어넣어 준 것은 팀의 외국인 선수 숀 롱이었다.
롱은 3쿼터 도중 스코어보드를 가리키며 허웅에게 "너의 3점 슛이 필요하다. 계속 쏘라"고 독려했다.
동료의 믿음에 화답하듯, 허웅은 3쿼터에만 3점 슛 3방을 터뜨리며 잠들었던 화력을 깨웠다.
허웅의 활약 속에 3쿼터 종료 2분 30초 전 54-37, 17점 차까지 달아난 KCC는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프전(7전 4승제) 1차전에서 소노를 75-67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롱은 "나 자신을 희생하면서라도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서로 북돋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팀에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가 많아 슛을 놓칠 때마다 분위기가 요동치는 면이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동료들을 다독이며 정신력을 다잡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코트 안에서도 롱은 압도적이었다. 이날 22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공수 양면에서 골 밑을 지배했다.
롱은 "양 팀 모두 잘 싸워 어려운 경기였지만, 3, 4쿼터에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덕분에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며 "직접 붙어본 소노는 강팀이라 쉽게 가기는 어렵겠지만, 원정서 첫 승리를 따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 커리어 첫 챔프전 무대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특별하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이날 19점을 몰아치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며 승리에 앞장선 허웅 역시 동료애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허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실수하더라도 서로 격려하며 한마음으로 뭉치는 것이 힘이 된다"며 "지금의 기세라면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KCC 허웅(가운데)이 점수 차이를 벌리는 3점슛을 성공한 뒤 송교창(왼쪽), 최준용과 환호하고 있다. 2026.5.5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