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LIV 골프 이사회 의장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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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 지원 중단 예고…존폐 위기 몰린 LIV골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IV 골프의 아버지'라 불리는 야시르 알 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가 LIV 골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고 스포츠 비즈니스저널이 30일(한국시간)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루마이얀 총재의 사임은 PIF의 LIV 골프 투자 축소 결정과 맞물린 조처"라며 "LIV 골프는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면서 새 이사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IF의 지원 중단이 예고된 가운데 루마이얀 총재까지 떠나면서 LIV 골프는 존폐 위기에 몰렸다.
루마이얀 총재는 2022년 그레그 노먼 전 대표와 LIV 골프 창설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출범 초기 단체전 경쟁 체제 등 리그 운영 방식에 깊게 관여했고, 선수 영입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루마이얀 총재는 LIV 골프의 자금 조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PIF는 루마이얀 총재의 지휘 아래 지난 4년간 약 50억 달러(약 7조4천360억원)의 거금을 LIV 골프에 투입했다.
LIV 골프는 2026시즌을 앞두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관중 수와 시청률 부진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브룩스 켑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일부 스타 플레이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복귀하면서 경쟁력이 약화하기 시작했다.
정치·사회·문화적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던 PIF와 LIV 골프의 관계엔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최근 외신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국제 정세 변화와 막대한 손실 등의 이유로 PIF가 재정 지원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LIV 골프는 지난 29일, 6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대회를 가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0일 오전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PIF가 LIV 골프를 올해까지만 후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LIV 골프는 관련 내용에 공식 답변을 피하고 있다.
일단 LIV 골프는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와 다음 달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에서 펼쳐지는 LIV 골프 코리아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LIV 골프 코리아 대회 대행사 측은 "부산 대회는 문제 없이 열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