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도움→첫 필드골…몰아치기 능력 과시한 '33세 골잡이'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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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중미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서 마수걸이 필드골

    골 넣은 뒤 '블라 블라 블라' 읊조리며 세리머니

    득점포를 터트리는 손흥민
    득점포를 터트리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간판 스트라이커' 손흥민(33)이 꽉 막혔던 필드골의 혈을 뚫어내고 본격적인 득점 사냥의 서막을 알렸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전반 30분 선제 결승 골을 뽑아냈다.

    LAFC는 손흥민의 귀중한 득점포에 이어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멀티 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두면서 오는 15일 예정된 8강 2차전 원정전 부담을 덜고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인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던 LAFC는 전반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에 전반 15분에야 첫 번째 슈팅이 나올 정도로 힘겹게 경기를 이어갔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LAFC는 무실점이 중요했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득점이 절실해졌다.

    동료들과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동료들과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Kirby Lee-Imagn Images=연합뉴스]

    이때 '믿을맨'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지난 8월 LAFC로 전격 이적한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10경기만 뛰고 9골 3도움(MLS 기준)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월드 클래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공식전까지 합치면 13경기 12골이었다.

    손흥민은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2026시즌에 나섰고, 지난 2월 18일 올 시즌 첫 공식전인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챔피언스컵 1회전 1차전에서 넣은 페널티킥으로 첫 득점을 맛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페널티킥 득점으로 시즌 1호 골을 맛본 손흥민은 이후 좀처럼 골 소식을 들려주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7도움, 북중미 챔피언스컵에서 4도움을 보태며 '이타적인 해결사'로 동료들의 득점에 도움을 주는 역할에 집중됐다.

    다만 골잡이의 덕목인 '필드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자 '에이징커브'에 대한 염려도 나왔다.

    더군다나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치른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손흥민 역시 이번 시즌 필드골이 없다는 지적에 마음이 상하기도 했다.

    반칙에 쓰러진 손흥민
    반칙에 쓰러진 손흥민

    [Jayne Kamin-Oncea-Imagn Images=연합뉴스]

    A매치 소집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5일 올랜도 시티와의 2026 MLS 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무려 4개의 도움을 작성하는 놀라운 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8∼11호 도움을 잇달아 기록,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단숨에 이번 시즌 MLS 도움 1위로 뛰어오른 손흥민은 MLS 역사상 첫 '전반 4도움'의 대기록을 남겼다.

    발끝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이날 '멕시코 명가'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귀중한 선제 결승 골까지 뽑아내며 이번 시즌 첫 필드골을 작성했다.

    지난 2월 페널티킥으로 시즌 1호 골을 꽂았던 손흥민은 이후 정규리그(6경기)와 북중미 챔피언스컵(3경기)을 통틀어 9경기 동안 골 침묵을 지키다 10경기 만에 '마수걸이 필드골'로 귀중한 시즌 2호 골을 뽑아냈다

    특히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잠시 침묵에 빠졌다가도 몰아치기 공격포인트 달성에 능했고, 이번에도 공식전 2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쏟아내며 '에이징 커브'에 대한 의구심을 씻어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포를 가동한 뒤 카메라를 향해 오른손으로 사람들의 떠드는 입 모양을 표현한 뒤 입으로는 '블라 블라 블라∼'(Blah blah blah)를 읊조리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기량에 대해 '어쩌고저쩌고하지 말라'는 손흥민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세리머니였다.

    손으로 입 모양을 본뜬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손으로 입 모양을 본뜬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중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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