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사령탑 영입' 삼성화재, 남자배구 명가 재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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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병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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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의 강호에서 남자부 최하위로 추락한 팀 살릴 적임자로 계약

    3일 새 감독 입국하면 외국인·아시아쿼터·FA 영입 본격화할 듯

    삼성화재 새 사령탑에 선임된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새 사령탑에 선임된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전통 명가' 삼성화재가 다가오는 2026-2027시즌 팀을 지휘할 새 사령탑으로 토미 틸리카이넨(39) 감독을 선임했다.

    1995년 창단된 삼성화재가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이번 2025-2026시즌까지 신치용과 임도헌, 신진식, 고희진, 김상우 전 감독까지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 삼성화재 감독을 지냈다.

    핀란드 국적으로 39세의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건 변화를 열망하는 삼성화재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창단한 1995년부터 명문 구단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1997년 실업배구 슈퍼리그에 처음 참가한 삼성화재는 프로 출범 직전까지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간 공식 대회 7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V리그 출범 후에도 삼성화재의 강세는 이어졌다.

    프로 원년이던 2005년 정규리그 1위를 놓쳤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2007-2008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7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정규리그 2위로 봄 배구에 나섰던 2017-2018시즌을 끝으로 2018-2019시즌부터 이번 2025-2026시즌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올 시즌 전반기에 팀 창단 후 최다인 10연패에 이어 후반기에도 13연패 굴욕을 겪었다.

    득점 후 기뻐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6승 30패로 압도적인 꼴찌였다.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화재가 명가(名家) 재건을 위해 틸리카이넨 감독을 영입한 이유다.

    틸리카이넨 감독에겐 팀 체질을 개선하는 등 리빌딩을 통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과제가 놓인 것이다.

    핀란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24세에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에 접어든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핀란드 리그 코콜라 타이거즈 감독으로 리그와 컵대회에서 각각 세 차례 우승을 지휘했다.

    독일 SWD 뒤렌 사령탑을 거쳐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일본 나고야 울프도그스 감독으로 준우승과 3위에 오르는 성적을 냈다.

    그는 2021년 5월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아 2023-2024시즌까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 사령탑 시절의 틸리카이넨 감독
    대한항공 사령탑 시절의 틸리카이넨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하는 틸리카이넨 감독에겐 당장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 쿼터 선수 낙점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수 영입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올 시즌 주포로 활약한 네덜란드 국가대표 경력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와 재계약하거나 다음 달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트라이아웃에서 새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장신 아시아 쿼터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과는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세터 운용 방안도 원점에서 새롭게 구상해야 한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사흘 후 열리는 FA 시장에서 선수 영입도 고민거리다.

    소속팀 선수 중에서도 주장 겸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김우진과 리베로 이상욱이 FA 자격을 얻는 만큼 두 선수 잔류를 통해 전력을 유지하는 한편 외부 FA 영입 또는 트레이드를 통한 취약 포지션 보강도 검토할 전망이다.

    득점 후 기뻐하는 삼성화재의 김우진(중앙)
    득점 후 기뻐하는 삼성화재의 김우진(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새내기 이우진을 비롯해 중고 신인 이윤수 등 젊은 선수들의 전력을 극대화할 방안도 내놔야 한다.

    구단도 틸리카이넨 감독 입국 후 협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틸리카이넨 감독은 배구 열정이 강하고, 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우선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화재의 재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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