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KPGA 골프존 오픈 연장전 우승…'시즌 첫승+통산 3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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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마치고 올 시즌 복귀…2023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상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따내며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신상훈은 20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정찬민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친 신상훈은 정찬민과 나란히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승부를 내지 못하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둘은 1차 연장에서 똑같이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고, 2차 연장에서 정찬민이 파에 그치자 신상훈이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9월 투어 프로에 입회한 신상훈은 2020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2023년 11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을 달성한 뒤 그해 12월 현역으로 입대하며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6월 제대하고 올 시즌 KPGA 무대에 복귀한 신상훈은 올 시즌 13번째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3승째를 완성했다.
반면 16번 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정찬민은 뒷심 부족에 시즌 첫 우승과 통산 3승 달성의 기회를 날렸다.
신상훈과 정찬민에 이어 전재한, 김찬우, 김영수, 황도연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정찬민과 함께 14언더파 119타로 공동 1위에 오르며 4라운드에 나선 신상훈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정찬민이 5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은 반면 파 세이브만 이어간 신상훈은 2타차 2위로 밀려나며 위기를 맞았다.
신상훈은 16번 홀(파4)에서 정찬민이 보기를 범하자 1타차로 따라붙었다.
승부처는 17번 홀(파3)이었다.
신상훈이 10.4m짜리 긴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면서 파에 그친 정찬민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18번 홀에서도 나란히 파를 기록한 신상훈과 정찬민은 결국 다시 18번 홀로 돌아와 연장전을 펼쳤다.
1차 연장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신상훈은 2차 연장에서 3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축배를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신상훈은 제네시스 포인트 2위(3천597.69점)로 뛰어올랐다.
골프존 오픈 종료 시점 기준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5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Q스쿨) 1차 예선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신상훈은 1차 예선 없이 12월 예정된 PGA 투어 Q스쿨 2차 예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신상훈은 경기가 끝난 뒤 "마지막 퍼트가 들어갈 때까지 우승의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차분하게 웃었다.
그는 "오늘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17번 홀에서 긴 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간 뒤 집중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군 복무 하는 동안 빨리 대회에 나가고 싶은 답답함이 있었다. 잘 기다리며 소중한 2년을 보낸 게 오늘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 있어서 더 많이 우승할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