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손가락 부상 털고 승선한 정호영 "대표팀 시스템 완벽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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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으로 승선 무산됐다가 이주아 어깨 부상으로 긴급 합류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정호영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9.14 [email protected]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너무 떨려서 속이 안 좋은 지경인데요."
베테랑 선수인 정호영(흥국생명)에게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태극마크의 무게는 상상 이상으로 느껴지는 듯했다.
정호영은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대표팀 첫 공식 훈련에서 세터 김다인과 중앙 속공 호흡을 맞추며 코트를 달궜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정호영은 긴장했다며 잠시 양해를 구해 마음을 다듬은 뒤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정호영은 당초 손가락 부상 여파로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정호영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26.9.14 [email protected]
그러나 이주아(IBK기업은행)가 어깨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대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호영은 "제가 중간에 합류하긴 했지만, 마치 원래 있었던 것처럼 훈련에 임했다"며 "예전에 대표팀에서 선수들과 훈련하던 시스템이 있어서 그대로 따라가면 됐다. 세터와의 호흡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체 선수로 들어온 만큼 코트에서 증명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숨기지 않았다.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정호영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26.9.14 [email protected]
정호영은 "대신 들어온 만큼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클 텐데, 살짝 부담을 안고 뛰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주아와 저의 매력은 다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발휘해 코트에서 저만의 것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살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는 단조로운 윙 스파이커 의존도에서 벗어나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격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미들 블로커인 정호영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정호영은 "감독님이 미들 블로커에게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또 보여줘야만 한다"며 "중앙 공격이 중요해진 만큼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사이드 공격수를 도와야 한다. 또한 블로킹 시 첫 번째로 공이 닿는 자리인 만큼, 후위 수비수들이 편하게 디그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정호영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9.14 [email protected]
열악한 컨테이너 선수촌 대신 나고야역 인근 고급 호텔에 짐을 푼 대표팀은 숙식 환경에는 100%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긴 이동 거리가 숙제다.
정호영은 "호텔에서 밖으로 나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밥도 무척 맛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면서도 "다만 오늘도 연습 체육관으로 오는데 이동 시간이 꽤 길어 당황스럽긴 했다. 이동 시간이 길면 자칫 컨디션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선수 개개인이 이에 대비한 루틴을 만들어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게 초점"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