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세이커스, 새시즌 개막 직후 원정 9연전…전광판 공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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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공사 계약해 일정 밀려·관람석 일부도 교체…선수 컨디션 저하·관람 부담 우려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을 연고로 둔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가 2026-2027 정규시즌 개막 직후부터 원정 9연전을 치르게 됐다.
홈구장에서 진행 중인 시설 교체공사가 개막 전 마무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3일 창원시와 LG 세이커스 측 설명을 종합하면 2026-2027 정규시즌 프로농구는 오는 10월부터 본격 막을 올린다.
LG 세이커스는 10월 3일부터 새 시즌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10월 중 잡힌 9경기 중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에서 치르는 경기는 단 한 번도 없고, 모든 경기를 부산·울산·수원·잠실 등 타지에서 연달아 치러야 한다.
선수들은 11월 1일에야 창원체육관에서 홈경기를 뛴다.
선수들이 9경기 내내 원정으로 경기를 뛰는 경우는 드물어 일부 지역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 부담을 우려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람 부담 가중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LG 세이커스가 개막 직후 한 달 동안 이례적으로 원정 9연전을 치르게 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시설 교체공사 때문이다.
시와 LG 세이커스는 지난 시즌부터 노후한 창원체육관 내 전광판을 교체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해부터 공사를 추진하기로 협의해왔다.
이 전광판은 국제 규격에 맞지 않는데다 노후화해 화면이 깨지는 경우도 잦아 양측이 우선 공사가 필요한 대상으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전광판 위치 선정 등 여러 차례 협의와 입찰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수개월이 걸리면서 공사 계약은 지난 7월 말에야 이뤄졌다.
시가 총사업비 11억5천만원을 들여 기존 메인 전광판과 보조 전광판을 각각 7m×4m 크기 새것으로 교체하고, LED 띠 전광판(리본보드, 21m)을 추가하는 이번 공사는 일러도 10월 둘째 주쯤 완료될 예정이다.
나머지 2주가량은 시범운영을 거쳐 개막 전 문제가 없는지 최종 점검한다는 게 양측 계획이다.
시는 전광판 교체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의가 길어지면 공사가 개막일 전에 끝나지 못할 수 있다고 구단 측에 설명했다고 해명한다.
구단 측은 시즌 개막 초기 홈구장 사용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때마침 올해 중순께 선정된 관람문화 개선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3층 관람석 일부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공사도 곧 추진해 10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단 관계자는 "조달청에 제출한 서류를 수정·보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좀 소요돼 경기 일정을 못 맞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원정 9연전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때 안 바꾸면 또 못 바꾼다고 생각했고, 이왕 공모사업도 선정된 김에 구단에서도 이 기간 관람석 교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구단 측과 충분히 협의해 사안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강화하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체육관은 1996년 준공돼 LG 세이커스가 창단한 1997년부터 현재까지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다.
홈구장이 노후화하면서 선수단 화장실 확충 등 시설 개선이 시급하지만, 시 예산 사정 등 문제로 좀처럼 개선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