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서 팀 구한 FC안양 마테우스…멀티골로 '승리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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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멀티골로 역전승을 견인하며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낸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마테우스는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던 동료들과의 약속을 멋지게 지켜냈다.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기회가 오면 직접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마테우스는 스스로 그 말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마테우스는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기자회견에 나선 마테우스는 "동료들에게 '기회가 한 번만 오면 반드시 살리겠다'고 여러 번 말했었다"며 "침착하게 공을 기다렸고, 찬스가 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마테우스는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전반 46분, 실점 3분 만에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낮게 깔아 찬 첫 슈팅이 인천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차 칩슛으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는 기습적인 프리킥으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 후안 이비자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환상적인 궤적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완벽한 코스였다.
마테우스는 "오늘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특히 직전 경기 대패 이후 쓴소리도 많이 들었고, 어떻게 반등해야 할지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천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맞아떨어졌다. 우리 팀 모두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엿봤고, 나 역시 기다린 끝에 찾아온 찬스를 살려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2골을 몰아친 마테우스는 시즌 10호골 고지에 오르며 무고사(인천), 클리말라(서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10골 5도움)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했다.
하지만 마테우스에게 개인 기록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처음 K리그 무대를 밟았을 때보다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한층 성숙해졌다"고 돌아본 그는 "오늘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팀의 승점 3이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