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첫판서 난적 베트남에 승리…8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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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픔 안겼던 베트남, 짜릿하게 3-1 설욕전 성공
조2위로 올라선 한국, 23일 우승 후보 일본과 2차전
여자배구 대표팀이 22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베트남과 첫 경기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8위)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난적 베트남(33위)을 꺾고 8강 진출 8부 능선을 넘었다.
대표팀은 22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베트남을 세트 점수 3-1(25-20 22-25 25-21 25-17)로 누르면서 일본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2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 2위와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23일 세계랭킹 6위이자 우승 후보인 일본과 맞붙고, 26일엔 약체 홍콩(115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실적으로 일본과 전력 차가 큰 만큼 한국은 베트남을 잡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것이 현실적인 1차 목표였는데,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목표 달성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 여자 배구는 베트남전 악몽도 씻었다.
대표팀은 202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첫 상대인 베트남에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한 뒤 두 대회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를 시작으로 국제대회 경쟁력을 잃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베트남을 첫 상대로 만나게 됐지만 주변의 걱정을 씻어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여자배구 대표팀 나현수가 22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베트남과 첫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한국은 1세트를 쉽게 잡아냈다.
17-14에서 육서영(IBK기업은행),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박은진(정관장)의 연속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2-18에선 나현수(현대건설)와 강소휘가 연속으로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대표팀은 2세트 초반 10-5로 달아나며 낙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 팀이 중앙 속공 위주로 전술을 바꾸면서 고전했다.
대표팀은 14-12, 17-15에서 상대 팀 중앙 속공을 막지 못했고, 20-19에서 수비 불안으로 연속 4실점 하면서 흔들렸다.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에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강소휘가 19-19에서 어려운 하이볼을 쳐내기 공격으로 연결하며 득점했고, 이후 이예림(현대건설)의 오픈 공격과 상대 팀 중앙 속공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예림은 22-20에서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상대 수비벽을 뚫는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쳐 베트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22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베트남과 첫 경기를 앞두고 애국가를 듣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한국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3-13에서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이 연속으로 중앙 속공으로 득점했고, 15-13에서는 박은서(SOOP)의 서브 에이스로 달아났다.
강소휘는 17-14에서 감각적으로 빈 곳에 공을 꽂아 넣으며 4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한국은 격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장 강소휘는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합해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나현수는 14점, 이다현은 13점, 육서영은 9점, 이예림은 8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일본은 전날 홍콩을 세트 점수 3-0으로 눌렀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상위 3개 팀은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