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선수협, 김포FC 횡령 사태에 전 구단 특별감사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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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최근 드러난 K리그2 김포FC 직원의 80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관리·감독 책임을 지적하고 전 구단에 대한 특별 외부 회계 감사 실시 등을 요구했다.
김포FC는 지난달 출납 담당 30대 직원 A씨가 회삿돈 83억여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가 횡령한 자금의 흐름과 사용처 등을 추적하는 한편 공범이나 윗선 지시 여부 등도 함께 수사 중이다.
선수협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도민구단의 연간 예산에 맞먹는 거액이 장기간 유출되는 동안 내부 통제는 물론, 리그를 총괄하는 프로연맹의 관리·감독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라고 우려하면서 김포가 재정난을 이유로 선수단 정리를 검토하는 한편, 경기 중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 중인 선수에게 기존 연봉의 70% 이상 삭감을 통보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선수협은 또한 별도 조사나 점검, 선수 피해 방지 대책 또는 향후 대응 방향 등에 관한 후속 조치가 없다면서 프로연맹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클럽 라이선싱 제도를 통해 재정 건전성과 회계 투명성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협은 재발 방지를 위해 ▲ K리그 전 구단에 대한 특별 외부 회계 감사 실시 ▲ 서류 중심의 형식적인 재무 심사를 넘어선 상시 점검 체계 구축 ▲ 재정 관리 및 제도 개선 논의 과정에 선수협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프로연맹에 공식 요구했다.
프로연맹은 이에 대해 "연맹과 각 구단은 별도의 독립된 법인으로, 연맹이 개별 구단의 재무·인사 관리에 직접 개입하거나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구조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구단의 규정 위반 소지가 확인되면 연맹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징계 및 시정·개선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김포시 감사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규정에 따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