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 인판티노 FIFA 회장 지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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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 종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월드컵 자회사' 설립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대해 지지를 철회하기로 했다.
영국 BBC는 FA가 인판티노 회장에게 지지 철회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앞서 웨일스축구협회(FAW) 역시 인판티노 회장의 FIFA 회장직 유지 시도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철회했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다른 유럽 국가 협회들도 논란이 불거진 뒤 사실상 불신임을 선언한 상태다.
FIFA가 월드컵 대회의 지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보한 뒤 잇따라 유럽의 회원단체들이 인판티노 체제를 부정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FIFA는 월드컵과 주요 대회의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대회 운영을 전담할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세우고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42억 달러(약 6조 원)를 조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지분 매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벤처캐피털 '스라이브 이터널'이 주도하기로 했다.
UEFA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인판티노 회장은 이 계획을 철회했지만,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16년부터 FIFA를 이끌어온 인판티노 회장의 4연임을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은 아직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카타르, 레바논, 쿠웨이트, 스리랑카는 인판티노 회장 지지를 선언했다.
다음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3월 열린다. 회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211개 회원국 표의 3분의 2 이상을 얻거나 2차 투표 이후 과반수를 얻어야 한다.
UEFA는 55표, CAF는 54표, AFC는 46표, CONCACAF는 35표, OFC는 11표, CONMEBOL은 10표를 가진다.
당장 인판티노 회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211개 회원국의 5분의 1인 43개국 이상이 요구하면 평의회는 임시총회를 소집해야 한다.
3개월 안에 열려야 하는 임시총회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수가 탄핵에 찬성하면 인판티노 회장은 해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