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 롯데 황성빈은 '신 스틸러'…또 베스트 퍼포먼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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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황성빈이 강아지 퍼포먼스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2026.7.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전반기 32개의 도루로 KBO리그 최고의 '도둑'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올스타전마저 '신 스틸러'가 됐다.
황성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 5회말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의욕이 지나쳤던 탓일까. 순조롭게 2루 도루까지는 성공했던 그는 3루까지 노렸으나 포수 허인서(한화 이글스)의 정확한 송구에 잡혔다.
그러나 황성빈은 혼신의 연기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는 데 성공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황성빈이 강아지 퍼포먼스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2026.7.11 [email protected]
최근 몇 년 동안 KBO 올스타전의 유행이 된 퍼포먼스는 선발로 출전한 선수가 유리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퍼포먼스라도 뒤로 갈수록 감동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미 2024년 '오토바이 배달' 퍼포먼스로 상을 받았던 '경력자' 황성빈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쇼를 준비했다.
7회말 더그아웃에서 반려견으로 분장한 그는 더그아웃 앞에 서 있던 김태형(롯데) 감독에게 다가가 목줄을 쥐여줬다.
김 감독은 야구계에서 이름난 반려견 애호가다.
황성빈은 그라운드를 기어 다녔고, 김 감독은 태연하게 목줄을 쥐고 쇼에 동참했다.
김 감독은 한술 더 떠 자신의 타순을 얌전하게 기다리던 황성빈에게 손을 내밀고, 개껌을 던져 주워오도록 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황성빈이 강아지 퍼포먼스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2026.7.11 [email protected]
마치 행위 예술과 같았던 이 퍼포먼스는 등장곡을 통해 완성됐다.
황성빈이 타석에 들어가자 드림 올스타 응원석에서는 바하 멘의 히트곡 '후 렛 더 도그스 아웃'(누가 개 풀어놨어)을 틀었다.
그리고 관중들은 신나게 노래 가사의 개 짖는 의성어인 가사 '우프'(Woof)를 따라 했다.
황성빈은 팬 투표로 진행한 베스트 퍼포먼스상에서 총 4만3천910표 가운데 1만2천134표(28%)를 얻어 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2023년 김민석(현 두산 베어스), 2024년 황성빈, 2025년 전민재에 이어 올해 황성빈까지 4년 연속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