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PGS 우승했는데 불 지르고 상점 약탈…"지긋지긋해" 마크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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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도로 한복판에 자전거가 불타고, 흥분한 축구 팬들이 경찰을 피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일부 팬들이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폭죽을 발사하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섭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뒤 흥분에 휩싸인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져 7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PSG의 우승이 확정된 후 약 2만명이 샹젤리제 거리에 모였고 이 중 일부 팬들이 차량에 불을 지르고 파리 시내 상점을 파손하고,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 장관은 31일 기자회견에서 파리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780명을 체포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경찰과 헌병 총 57명, 시민 219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우파 진영에선 즉각 폭력 사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축구팀의 승리가 폭동을 일으키는 곳은 프랑스뿐" 이라며 "폭력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승리의 밤에 집 안에 갇혀 있어야 한다고 느끼는 곳도 프랑스뿐"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전국적인 폭력 사태에도 이날 저녁 엘리제궁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축하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아쉽게도 결승전 출전을 하지 못했던 이강인도 이날 리셉션에 참가해 밝게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PSG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는 "전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라고 기뻐하면서도 간밤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난동 사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런 광경을 보고 싶지 않다.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분노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PSG의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 때에도 폭력 사태가 발생해 파리 지역 491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592명이 검거된 바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