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지휘봉 잡은 이규섭 "신구 조화로 강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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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이흥섭 단장과 한솥밥…"공과 사 확실히 구분"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지휘봉을 잡은 이규섭(48) 신임 감독이 '신구 조화'를 통해 팀을 더욱 단단한 강팀으로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B는 팀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사령탑으로 이 감독을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 감독은 선임 소식이 발표된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DB는 외부에서 봤을 때부터 선수 구성이 좋다고 느꼈다"며 "강상재, 이선 알바노 등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김보배, 이유진, 박인웅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신예들이 어우러지는 신구 조화를 통해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농구인으로, 은퇴 후 다양한 무대에서 지도자 역량을 쌓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대 창원 LG 경기 하프타임 때 열린 삼성 이규섭 은퇴식에서 이규섭이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2013.10.20 [email protected]
200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해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며, 두 차례(2000-2001, 2005-2006) 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로도 10년간 활약하며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도자로서의 행보도 탄탄하다. 2014년 은퇴 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NBA G리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정규 코치를 역임하며 선진 시스템을 경험했다.
이후 삼성에서 8년간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쳤고, 해설위원을 거쳐 지난 시즌 부산 KCC 수석코치로 현장에 복귀해 팀의 통산 7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제 이 신임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불과 이틀 만에 새로운 팀의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으로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DB는 2007-2008시즌 통합 우승 이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 통합 우승 이후 네 차례나 더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로피와는 끝내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 감독은 "사실 저도 어제(14일) 오후 2시에 처음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아직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구단 측으로부터 선임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지만, 여러 후보가 있었고, 구단 윗선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며 "DB에서 좋은 기회를 먼저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음에도 '좋은 기회니 잘해보라'고 격려해주신 KCC 최형길 단장님과 이상민 감독님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선임으로 '형제 단장-감독' 체제가 탄생했다는 점도 화제다.
이 신임 감독은 이흥섭 DB 단장의 친동생이다.
이 감독은 "형제가 단장과 감독을 맡는 첫 사례지만 각자 역할이 다르다 보니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될 것"이라며 "저는 감독으로서 전술과 선수 운영 등 제 역할에 충실하고, 프런트 업무는 단장님이 알아서 잘해주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다음 주부터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