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결산] ③변준형·오세근·허일영 FA 나온다…외국인 2명 동시출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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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변준형이 슛을 하고 있다. 2026.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부산 KCC의 7번째 우승으로 2025-2026시즌 막을 내린 프로농구 구단들의 시선은 이미 다음 시즌으로 향한다.
자유계약(FA) 시장에 '대어급' 선수들이 풀리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 '2명 보유·2명 출전' 시대가 열리면서 전열 구축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안양 정관장의 특급 가드 변준형(30)이다.
데뷔 후 첫 FA를 맞는 변준형은 2025-2026시즌 평균 10.4점, 4.0어시스트를 올리며 정관장의 2위 고공비행에 엔진 역할을 했다.
2024-2025시즌 상무 전역 후 부상과 부진에 고생한 기억을 말끔히 떨쳐버리고 경쟁력을 회복한 변준형이다. 가드진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라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정관장에서는 국가대표 출신의 슈터 전성현(34)도 FA 시장에 나온다.
서울 SK의 베테랑 빅맨 오세근(38)도 주목할 이름이다. 2023년 정관장에서 SK로 이적해 두 시즌을 뛴 그의 출전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원숙해지는 골밑 플레이의 가치는 여전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높이와 수비, 활동량을 바탕으로 원주 DB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온 정효근(32)을 두고도 여러 팀이 매력을 느낄 법하다.
정규리그 1위 팀 창원 LG에서는 우승 경험이 풍부한 노장 슈터 허일영(40)과 수비와 3점에 두루 능한 정인덕(31)이 FA로 풀린다.
다음 시즌엔 외국인 선수 운용 방식이 완전히 바뀐다.
2·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이 허용되고, 그동안 막혀 있던 외국인 선수 연봉 보장 계약까지 풀린다.
그동안은 외국인 한 명이 팀의 절대적 에이스 노릇을 해왔다. 다른 한 명은 '2번 옵션'으로 여겨졌다.
이제는 외국인 둘의 '조합'이 중요해진다. 단순히 개인 능력치가 높은 선수 한 명을 데려오는 전략에서 탈피해 둘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따지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다.
워낙 변수가 많아 구단들이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외국인 선수들을 활용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한쪽에서는 외국인 두 명이 동시에 코트를 누비게 되면서 국내 빅맨의 활용 가치가 낮아질 거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빅맨+빅맨'보다는 '빅맨+가드'의 외국인 조합이 대세를 이룰 거라는 전망도 있다.
외국인에 대해 연봉 보장 계약이 가능해진 건 KBL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간 KBL은 외국인 부상이나 부진 시 일방 해지가 가능한 비보장 계약만 허용해 왔다.
구단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안전장치'였지만, 외국인 선수에겐 KBL을 '불안정한 일터'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결과적으로 KBL은 일본,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리그와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는 처지가 됐다.
보장 계약이 가능해지면서 KBL 구단들은 검증된 미국프로농구(NBA), 유럽 리그 출신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거액 보장 계약을 맺은 외국인 선수가 시즌 초 부상을 당하거나 적응에 실패해도 연봉 전액을 지급해야 하므로 부담이 커지는 특면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영입 단계에서의 '검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거로 보인다. 자금력과 스카우트 역량을 함께 갖춘 구단이 이 제도 변화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