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선방쇼' 부천 GK 김형근 "엄청나게 슈팅이 날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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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유효슈팅 11개 막아내며 팀에 승점 1점 안겨
(부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경기 끝나고 갈레고가 제 골키퍼 장갑을 부적처럼 벽에 붙여 놓자고 했어요."
팀이 위기에 빠지면 팬들은 슈퍼 히어로의 등장을 갈구하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상대로 10명이 싸우는 위기에 빠진 부천FC를 구한 슈퍼 히어로는 '베테랑 골키퍼' 김형근(32)이었다.
김형근은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상대 유효슈팅 11개를 방어하는 '거미손 본능'을 제대로 발휘하며 팀의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부천은 전반전 초반 핵심 공격자원 바사니가 전북 이승우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해 10명이 뛰는 힘든 상황에서 김형근의 신들린 듯한 선방쇼로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김형근은 특히 후반 추가시간 전북 티아고의 결정적 헤더를 막아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형근은 "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 승점 1을 따내 다행"이라며 "이 승점을 발판 삼아 다음 경기에선 반드시 승점 3을 얻겠다"고 말했다.
선방쇼를 펼친 소감을 묻자 "볼들이 막을 수 있는 범위 내에 들어왔다"라며 "정말 엄청나게 슈팅이 날아왔다. 제 앞에서 계속 공이 왔다 갔다 했다. 힘든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의 헤더 상황에서 스스로 '아! 이게 될까'하는 심정으로 손을 뻗었는데 막아서 다행이었다"라며 "정말 제 인생에서 이런 경기를 처음 해본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2016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김형근은 서울 이랜드, 제주SK FC 등을 거쳐 2024년부터 부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김형근은 특히 "경기가 끝난 뒤 갈레고가 제 장갑을 벽에 붙여놓고 부적처럼 쓰자고 했다"라고 웃음을 지은 뒤 "감독님도 저에게 따로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선수단 전체에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 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