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상무, 지자체 스폰서 추진…'K리그 김천 상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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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퓨처스리그 산업화 박차…상무가 첫 단추
"구장·훈련 시설 보완…프로구단 걸맞은 환경 조성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퓨처스리그 자생력 강화를 위한 '2군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복수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2군 구단 유치 희망 의사를 전달받은 KBO는 퓨처스리그 산업화의 첫 단계로 군부대 팀인 상무 피닉스 구단의 연고지 및 네이밍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야구계 관계자는 "KBO는 프로축구 K리그1의 김천 상무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상무 야구단 운영을 지원하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며 "상무 구단의 홈구장이 있는 경북 문경시를 비롯해 복수의 지방자치단체가 후보지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상무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금과 KBO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선수들은 병사 급여를 받고, 코치진 인건비와 훈련비, 경기 운영비는 10개 구단이 부담하는 KBO 회비로 충당된다.
지원 규모가 제한적인 탓에 경기장과 훈련 시설 관리, 마케팅 활동은 다른 프로구단처럼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KBO는 K리그처럼 지방자치단체가 구단 운영을 맡아 지원할 경우, 홈구장과 훈련 시설을 보완해 프로구단에 걸맞은 훈련 및 경기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당 지역 야구팬들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관계자는 "현재 상무 야구단은 군부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관중 유치 등 수익 창출, 마케팅 활동에 한계가 있다"며 "K리그처럼 지방자치단체가 프런트 조직을 꾸려 지원한다면 관람 환경 개선과 팬층 확대가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 구단은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매력적인 자산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각 구단의 주축 선수이자 스타급 자원으로 구성돼 있어 타 구단 2군 선수단보다 흥행 면에서 유리하다.
타지역 야구팬들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어서 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다.
상무 구단은 선수 인건비가 들지 않고 스카우트팀을 운영할 필요가 없어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북 김천시는 프로축구 김천 상무 구단 운영에 연 20∼30억원 수준의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프로야구 2군 구단 울산 웨일즈를 운영하는 울산광역시의 연 지원금(60억원) 절반 이하 규모다.
KBO 총재 어드바이저인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과학대 학장(스포츠경영학과 교수)은 "현재 프로야구는 1천200만 관중을 돌파할 정도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제는 퓨처스리그의 외연 확장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퓨처스리그의 산업화는 한국 프로야구가 더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상무 구단의 스폰서 유치는 그 첫 번째 단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KBO리그는 장기적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식 마이너리그 운영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프로야구 1군 구단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생적으로 시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