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패트릭, 동생을 위한 벙커샷…PGA투어 형제 챔프 탄생(종합)
작성자 정보
- 헌병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 조회
- 목록
본문
형 맷, 취리히 클래식 우승으로 2주 연속 정상
동생 알렉스는 2028년까지 PGA 투어 출전권 획득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맷 피츠패트릭(31·잉글랜드)이 이번에는 동생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살 많은 형인 맷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팀 대회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950만달러) 마지막 날 동생 알렉스(27)와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며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합계 31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피츠패트릭 형제는 알렉스 스몰리-헤이든 스프링어(이상 미국), 크리스토페르 레이탄-크리스 벤투라(이상 노르웨이) 조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특히 맷은 연장전으로 끌려갈 위기에서 회심의 벙커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 동생에게 우승 퍼트를 할 수 있는 선물을 줬다.
2017년부터 이 대회가 팀 대항전으로 바뀐 이후 형제 선수가 팀을 이뤄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피츠패트릭 형제는 274만 5천500달러(약 40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다.
형 맷으로서는 지난주 PGA 투어 RBC헤리티지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정상 등극이다.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해온 동생 알렉스는 PGA 투어 첫 우승과 함께 2028년까지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한 알렉스가 회원 자격을 수락하면 페덱스컵 포인트 400점도 받는다.
어린 시절 형 맷의 캐디를 하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던 알렉스는 작년 10월, 주니어 시절 형의 코치였던 마이크 워커의 지도를 받은 뒤 티샷의 안정을 찾고 기량이 급성장했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피츠패트릭 조는 11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으며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맷이 티샷을 오른쪽 러프의 나무 옆에 보냈고, 알렉스의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고전 끝에 2타를 잃고 말았다.
피츠패트릭 형제는 14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추격자들에게 동타를 허용한 채 18번 홀(파5)에 올랐다.
맷의 티샷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알렉스의 두 번째 샷은 그린 못 미쳐 벙커에 떨어져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세계랭킹 3위 맷은 벙커 샷을 홀 옆 30㎝에 붙여버렸고, 동생 알렉스가 버디 퍼트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끝냈다.
알렉스는 우승 퍼트를 성공한 뒤 형과 함께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알렉스는 "마지막 짧은 퍼트가 수 마일처럼 멀게 느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