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볼·볼·볼…피치클록 줄였지만 경기 시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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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 에이스 부진 겹쳐 9이닝 기준 10분, 연장 9분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의 경기. 야구장 위로 달이 뜨고 있다. 2026.4.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26 프로야구가 좀 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피치클록을 단축했지만, 시즌 초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팀당 8경기, 총 40경기를 치른 6일 현재 올 시즌 9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2분으로 지난 시즌 전체 평균 3시간 2분보다 10분이 증가했다.
연장전을 포함한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4분으로 지난해 3시간 5분보다 9분 늘었다.
구단별로는 9이닝 기준 삼성 라이온즈가 2시간 50분으로 가장 빨리 끝났고 한화 이글스는 3시간 30분으로 가장 길었다.
2000년대 들어 경기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한 프로야구는 2014년에는 무려 3시간 27분(연장 포함)까지 증가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KBO는 '스피드업'에 총력을 기울이며 해마다 시간 단축 방안을 강구했다.
지난해에는 연장전을 기존 12회에서 11회까지로 줄이고 피치클록도 처음 도입하면서 경기 시간이 대폭 줄었다.
2025시즌 9이닝 평균 시간은 3시간 2분이고 연장전을 포함해도 3시간 5분으로 2000년(3시간 4분) 이후 최단 시간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욱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피치클록을 더 줄이고 무선 인터컴까지 도입했다.
투구 간격인 피치클록은 주자가 없으면 종전 20초에서 18초로, 주자 있으면 25초에서 23초로 2초씩 단축했다.
또 1·2루심은 인터컴을 착용해 비디오판독 소요 시간까지 줄였다.
그런데도 경기 시간이 10분이나 늘어난 것은 투수들의 제구 난조와 구위 저하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발생한 볼넷은 총 382개로 경기당 9.55개다.
지난해 초반 39경기에서 나온 볼넷 294개(경기당 7.54개)보다 평균 2개나 증가했다.
투수들의 구위마저 떨어지다 보니 KBO리그 평균 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0.259에서 올해 0.271로 올라갔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9일 프로야구 2026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관중석이 가득 차 있다.
KBO는 이날 "역대 두 번째로 개막 시리즈(토·일요일 개최 기준) 이틀 연속 전 경기 입장권이 매진됐다"며 "이는 2025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라고 발표했다.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잠실 2만3천750명, 인천 2만3천명, 대구 2만4천명, 창원 1만8천128명, 대전 1만7천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2026.3.29 [email protected]
반면 리그 평균자책점(ERA)은 지난해 4.35에서 올해 5.20으로 치솟았다.
외국인을 비롯한 각 팀 주축 투수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타고투저'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의 요니 치리노스(ERA 15.00), 앤더스 톨허스트(8.00)가 초반 난조를 보였고 한화는 문동주(11.25)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k wiz 소형준(9.00), 두산 베어스 곽빈(7.27)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을 앓고 있고 삼성 원태인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각 팀 마무리 투수들마저 수시로 무너지면서 경기 시간이 늘어나 리그 흥행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