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과 결별' 한국도로공사…챔프전에 미칠 영향은
작성자 정보
- 헌병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정규리그 1위 이끈 사령탑 일전 앞두고 내쳐 선수단 동요 우려
구단 "수석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챔프전 대비 안정화에 주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이끈 김종민 감독과 '결별'을 선택하면서 챔프전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민 감독과 함께한 지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며 김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오는 31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 감독과 계약 연장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도로공사는 "A코치에 대한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 2월 말 검찰이 약식기소하는 불미스러운 사항이 있어 고심 끝에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 감독의 약식기소를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로 밝혔다.
김종민 감독 역시 계약 연장 의사가 없었고, 챔프전까지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감독에게 챔프전까지 지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은 도로공사의 조치는 배구계 관례나 10년 동안 팀을 지휘하며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사령탑에 대한 예우도 무시한 비상식적 조치라는 비판이 잇달았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감독 계약 종료일을 챔프전 개최 전인 3월 31일로 해놓은 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챔프전 지휘를 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면서 그 감독을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내보낸 건 코미디에 가깝다"고 날을 세웠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도 지난 26일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6개월 동안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여기까지 왔다. 중요한 경기를 마무리하고 끝낼 수도 있는 건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지 않았나"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 도로공사 커뮤니티에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팬은 "재계약은 하지 않더라도 챔프전은 치르게 해줘야지"라며 구단의 조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다른 팬은 구단의 결정 때문에 "챔프전 직접 관전 마음이 사라졌다"라고 털어놨다.
선수들도 지난 2016년 3월 도로공사의 사령탑에 올라 10년간 팀을 이끌며 두 차례 챔프전 우승을 지휘했던 김종민 감독을 내친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구단은 선수단 동요 우려를 의식한 듯 "팀 운영은 챔프전부터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전환해 차질 없이 이어갈 예정이며, 선수단이 경기력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챔프전 때 김영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한다.
'맏언니'처럼 감독과 사이에서 소통의 창구 역할을 했던 이효희 코치도 선수들을 다독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옛말과 달리 챔프전을 앞두고 10년을 이끌어온 사령탑을 내친 것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걸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4일 훈련 후 하루 휴식' 일정으로 담금질해온 도로공사는 4월 1일부터 현대건설-GS칼텍스 간 PO 승자와 5전3승제의 챔프전에서 우승을 다툰다.